시애틀지역 한인여학생, 최고영예 대통령장학생 선발됐다
- 23-06-23
레드몬드고교 졸업 뒤 프린스턴 합격한 로라 권양 주인공
올해 워싱턴주 여학생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돼 메달받아
벨뷰 한인공인회계사 리차드 권씨 막내 딸로 ‘영광’
시애틀지역 한인 여학생이 미국 최고 영예인 대통령 장학생에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레드몬드 고교를 졸업하고 명문 프린스턴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로라 권양이다. 권양은 벨뷰에서 회계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리차드 권 공인회계사의 셋 딸 가운데 막내이다.
권양은 지난 지난 5월 발표된 제59기 미국 대통령 장학생 프로그램(U.S. Presidential Scholars Program)에서 올해 대통령 장학생(Presidential Scholar)에 선정됐고 최근 메달을 받았다.
올해 대통령 장학생은 미 전국에서 161명의 고교생들이 뽑혔다. 매년 각 주마다 남녀 학생 1명씩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권양은 올해 워싱턴주 여학생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워싱턴주 한인 학생이 대통령 장학생에 선발된 것은 처음이다.
1964년 창설된 미국 대통령 장학생은 학업 성취도, 예술적 우수성, 에세이, 학교 평가 및 성적 증명서, 지역 사회 봉사 및 리더십 등을 평가해 해당 년도 졸업대상 학생 가운데 선발된다.
올해 미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370만명의 학생 가운데 5,000명 이상의 후보자가 선정되며 이 가운데 주정부 교육부장관 등의 추첨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주별로 남녀 1명씩을 선발하고 별도로 예술과 전문기술 분야에서 선발한다.
권양은 학교성적인 GPA 만점에다 PSAT 만점, SAT 1,590점(1,600 만점)을 받았으며 특히 글쓰기를 잘해 에세이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가 서툰 이민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세금 보고를 해주는 클럽을 만들어 봉사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 장학생 수상자는 학부모와 함께 백악관으로 초청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아왔으나 코로나팬데믹 이후 백악관 초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교육부장관이 수상자를 발표한 뒤 메달을 직접 집으로 배달해준다.
권양은 최근 메달을 우편으로 받았으나 얼굴 사진을 언론에 내는 것을 극구 사양해 메달 사진만 보내왔다.
한편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 HSBC 은행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온 리차드 권 회계사는 현재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시험을 준비중인 큰 딸과 올해 UCLA를 졸업한 뒤 USC 의대에 합격한 둘째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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