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뜨자"는 머스크에 저커버그 "위치 찍어"…종목은 주짓수?
- 23-06-23
머스크 "철창 싸움 준비돼 있다" 자신감…저커버그 "위치나 찍어 보내라" 응수
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 예고…광고 줄어든 머스크 심기 자극한듯
미국의 테크기업 대표들이 기술 개발 경쟁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지 오랜 앙금을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은어)로 풀겠다고 예고했다.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CNN·BBC 방송과 뉴스24 등에 따르면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주고받다가 감정이 격화돼 결국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종합격투기 경기장에서 만나 '철창 격투'를 벌이기로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전날(21일)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Threads)'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머스크에게 보내며 "스레드가 정말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머스크는 "전 지구가 저커버그의 손아귀에 독점적으로 놓이게 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다른 사용자가 "그(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고 들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하자 머스크는 "난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커버그도 이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22일) 머스크와 사용자들이 주고 받은 이러한 트위터 대화를 캡처한 화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뒤 "위치를 보내달라"고 했다. SNS상에서 키보드만 두드리지 말고 실제 싸울 장소를 정해달라는 것이다.
여기에 머스크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알려줬다. 또 "나는 상대방 위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른바 '해마'(The Walrus)라고 불리는 멋진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옥타곤은 종합격투기(UFC)에서 사용하는 경기장으로 팔각형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은 철창 안에 갇혀 경기를 치른다.
테크 전문매체 버지는 이날 두 사람의 결전 약속이 허풍이 아니라고 보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버지는 메타 대변인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농담이 아니며 이제 공은 머스크에게 넘어갔다"고 전했다. 트위터 측은 BBC의 논평을 거부하며 즉답을 피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6일(현지시간) 처음 출전한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정말로 라스베이거스에서 맞붙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두 테크기업 대표가 주먹다짐을 예고하자 일각에선 구체적인 승률까지 거론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스포츠 도박업체 패디파워는 실제 경기가 열리지는 않겠지만 성사될 경우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업체 오드스피디아는 저커버그가 승리할 확률이 83%에 달한다고 했다.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각각 '기술'과 '체급'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커버그는 트위터 사용자가 언급한 대로 주짓수 유단자다. 지난달에는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주짓수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유행 기간 주짓수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을 연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의 덩치는 190㎝에 육박해 170㎝를 조금 넘는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또한 머스크도 무술을 배운 경험이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릴 적 유도, 극진가라데, 태권도를 수련했으며 최근에는 주짓수를 잠시 배웠다고 언급했다. 다만 메달을 보유한 것은 아니라 무술 실력은 저커버그보다 못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와 저커버그 사이에 생긴 앙금은 꽤 오래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을 두고도 말 폭탄을 주고 받았다.
머스크는 AI가 인류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지만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AI 반대론자들은 매우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AI에 대한 저커버그의 이해도는 떨어진다"고 쏘아붙였다.
여기에 지난주 메타가 짧은 텍스트 기반의 SNS인 스레드 출시를 예고하며 머스크의 심기를 자극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최측근인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주 직원 모임에서 스레드에 대해 "트위터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라고 규정했다. 스레드는 초기 트위터처럼 글자수를 500자 내외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가뜩이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사용자가 대거 이탈하고 기업 광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오랜 라이벌을 무너뜨릴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앱을 개발했다고 짚었다. 머스크가 겉으로는 스레드의 잠재성을 평가 절하했지만 위기에 처한 트위터에 꽤나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