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파적 동결 경계하는 당국…금리 경로 변수 작용할까
- 23-06-19
기재부·한은 등, 美 동결보다 '매파적' 메시지 주목…"모니터링 강화"
美 금리 0.25%p만 올라도 역대 최대 금리차…韓 통화정책 방향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통화·재정당국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p)만 오르더라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인 2%p에 달하는 만큼 향후 외환시장과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어서다.
19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통화·재정당국은 경계성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미 연준이 1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5.25%(상단 기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의하면 연준은 연말까지 1~2회에 걸쳐 0.5%p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
이헌승 한은 부총재는 지난 15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결정에 대해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말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 금리 동결에 대해 "'매파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 발표 이후 비상거시경금융회의에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불안요소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시장 안정, 물가 안정, 경기 대응 등에 관해서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에 시장 안정 조치 등 점검을 해야한다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금융권 등에선 대체로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의 매파적 전망이 한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만 올려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사상 최대인 2%p로 벌어지게 돼 자금 유출 등 외환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한은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한층 커진 셈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점도표대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환율의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 인상은 하반기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 문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의 고심도 깊어졌다.
![]()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3.6.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다만 한은이 한미 금리 역전 폭에 따라 내외금리차가 실질적인 달러 쏠림현상 등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기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게 시장은 물론 당국의 지배적 시각이다.
추 부총리는 "미국이 5.25%, 우리가 3.5%면 1.75%의 내외 금리 차가 있기 때문에 고금리를 쫓아서 국내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우려가 현재 우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외 금리 차도 일정 부분 고려 요소가 되긴 하지만 그 나라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여건) 즉, 앞으로 이 경제가 탄탄하게 앞으로 성장이 가능한지 그리고 또 투자한 데 대한 기업의 수익을 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한은이 쏠림 현상없이 내외금리차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IT 경기 회복은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플러스 요인이고, 경상수지 회복에 긍정적인 모멘텀이다. 향후 원화 강세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점도표 상 추가 인상 계획이 현실화될지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당장 미국 시장에서 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현지에선 연준이 의도적으로 긴축 메시지를 냈다는 반응도 나온다.
점도표의 추가 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 내년 1월까지 동결할 확률을 52%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추가로 2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연준의 야심찬 계획이며, 지금까지 반응을 보면 시장은 이를 충분히 신뢰(buy)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로봇기업 도구공간, 시애틀통해 미국 진출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자금 빚 부담 전국서 3번째로 적어
- '안전사고' 잇따른 보잉, 새 CEO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임명
- 경기 힘들다지만 시애틀지역 IT기업 사무실 임대는 세계 1등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뉴스포커스
- 美기업 우버, 로보택시 테슬라 아닌 BYD와 개발…머스크 어쩌나
- "한국이 브라질보다 더워" 50년 만의 열대야에 청계천 시민들 북적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