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구원에 이르는 여정(1)
- 23-06-19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구원에 이르는 여정(1)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원을 받았다’라고 말할 때는 신체적인 위험이나 생명을 잃게 된 상황에서 구출 받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신체에 어떤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약을 발라 낫게 한다든가, 감기가 든 사람에게 적절한 약을 먹여 회복시키는 것 등을 놓고 그를 구원해줬다거나 구원을 받았다고는 말하지 않고 다만 낫게 해줬다든가 치유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갑작스런 폭우로 홍수를 만나 급류에 떠밀려 가다가 어느 나무 그루에 걸려 있는데, 그 나무 그루마저 곧 물에 잠기게 된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대원들이 던진 밧줄을 그가 꽉 붙잡고 사력을 다하여 매달림으로써 마침내 구조되어 육지로 옮겨졌다고 합시다. 그때 그는 비로소 “아, 이제 살았다!”하고 구출받은 감격에 젖을 것입니다.
만일 그때 급류에서 구조된 사람에게 “당신은 이제 구출되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을때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한다면 그는 분명히 올바른 정신 상태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말하는‘구원’이란, 육신의 생명이 구출받는 것만이 아니라 죄로 인한 고통과 죄의 결과로 맞게 될 영과 육의 영멸로부터 건짐을 받는 구원인 것입니다.
세상의 법은 외부로 나타나는 죄밖에는 죄를 찾아낼 수도 없고 처벌을 할 수도 없습니다. 욕심이 있다는 것만으로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욕심이 범법하는 행위로 나타날 때 처벌을 받게 되고, 남을 미워한다고 해서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미움이 행위로 표출될 때 벌이 과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의 죄란,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만이 아니라 머리에 떠올리는 불순한 생각이나 마음에 품은 사악한 감정까지도 죄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법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으냐 안받았느냐, 감옥에 들어가 있느냐 들어가 있지 않느냐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우리의 머리 속 생각과 마음 속의 미세한 양심의 흐름까지도 온전히 파악하시는 하나님 앞에 철저히 밝혀지는 죄상때문에, 법 앞에서는 비록 죄가 가리워졌다고 쳐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죄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는 누구와 비교해서 죄의 경중이 정해지는 상대적인 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똑바로 서서 그 엄위하시고 엄정하신 존재의 X-선 앞에서 우리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와 전 인격이 완벽하고 투명하게 검증을 받고 난 결과로 판정받는 죄인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 ‘나는 죄인’임을 고백할 수 있는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필자가 아는 어느 분은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며 스스로 기독교인으로 자처하면서도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데까지는 이해가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같은 죄인 살리신…”이 찬송의 가사에 공감이 가질 않았습니다. 내가 왜 죄인이란 말인가, 내 주위에 정말 죄인 취급받아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그들을 죄인이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지만 나만은 죄인일 수가 없다며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느 특별한 계기에(성령의 역사) 자신이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 없는 죄인인 줄을 절실히 깨닫게 된 후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죄인인줄을 깨닫고 나니 죄인이 아니라며 교만했던 죄까지 겹쳐 그 누구보다도 더 큰 죄인이 되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은 비록 죄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만은 죄인중에서도 가장 큰 죄인인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나의 죄는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죄만 보이다가 정말 믿음이 성숙해지면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그 누구보다도 내가 죄인 중에 괴수라는 고백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성령이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중에 내가 죄인이요, 죽어야 할 죄인이라고까지 깨닫도록 내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크고 놀라운 역사는 없을 것 같습니다.(다음 칼럼에 계속)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뉴스포커스
- "홍콩반점, 젤리처럼 굳은 탕수육…백종원 점검한 거 맞나" 분노
- '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1구 마지막 수습…40대 한국인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