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인정치인 주도로 오늘 한인 권이나씨 추모 집회 열린다
- 23-06-18
한인 어머니 둔 수잔나 케일만과 벨타운 연합 오전 10시45분 모여
사건현장서 권씨 부부가 운영했던 아부리야까지 행진한 뒤 시위
킹 카운티 검찰, 코델 구스비 1건의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기소
권이나씨 유가족 돕기 성금 모금에는 현재 18만 5400달러 모여
<속보> 한인 권이나(34)씨가 아무런 이유없이 묻지마 총격으로 살해된 뒤 시애틀 한인사회도 충격과 비통, 분노에 빠져 있는 가운데 한인 정치인 주도로 오늘 추모집회가 열린다.
시애틀 남쪽 듀폰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제28선거구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경력을 갖고 있는 수잔나 케일만씨와 사건현장 인근인 벨타운 연합은 17일 오전 10시45분 사건현장인 시애틀 다운타운 4가와 레노라 스티릿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한다. 수잔나 케일만씨는 한인 어머니를 둔 정치인으로 지난해 6.25행사 등에도 참석했었다.
이날 추모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10시4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모인 뒤 오전 11시 권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사건현장에서 0.5마일 떨어진 권씨 부부의 일식집인 아뷰리야(Aburiya)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시애틀 벨타운에서 행진을 벌이며 권씨 추모는 물론 무모한 총격사건 예방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킹 카운티 검찰은 16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코델 M 구스비(30.사진 아래)에 대해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구스비에게는 모두 1,0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일리노이주 등에서 가정 폭력 등의 혐의로 전과가 있는 구스비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5분께 시애틀 다운타운 4가와 레노라 스트릿 교차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일식집인 '아뷰리야'로 출근하기 위해 좌회전 대기중인 테슬라 차량으로 다가가 모두 6발의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에 한 발 등 모두 4발을 맞은 권씨는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의료진은 임신 8개월째였던 권씨로부터 태아를 살리기 위해 강제로 출산시켰으나 태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테슬라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었던 권씨의 남편 권성현(37)씨도 왼쪽 팔뚝 등에 2발의 총격을 받았으나 수술 뒤 퇴원한 상태다.
경찰과 검찰은 용의자 구스비가 권씨 부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묻지마 총격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총격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안혐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오다 어이없는 총격으로 사망한 권씨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에 있는 권씨의 부모를 미국 장례식에 초대하기 위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온라인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권씨의 사건 소식이 전해진 뒤 한인 친구인 동원씨가 15일 자정 무렵 오픈한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 계좌(https://gofund.me/6954e160)에는 17일 오전 현재 2,900여명이 모금에 동참해 전체 18만5,440달러가 모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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