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흉내낸 '그놈 목소리'…AI 합성으로 드러나 美 '발칵'
- 23-06-12
SNS에 게재한 영상…AI 음성 학습에 활용될 수도
연방거래위 "손주 전화에 돈 입금해선 안돼" 경고
여행을 떠난 딸이 어느 날 울먹이며 "제발 살려달라"고 전화한다면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가 납치됐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로 자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더라도 진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 낸 '가짜 목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AFP 통신은 생성형 AI 기술로 자녀의 목소리를 합성해 부모에게 전화를 건 뒤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가 최근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니퍼 데스테파노는 최근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자신의 딸을 사칭한 사기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데스테파노는 스키 여행을 떠난 딸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은 들지 않았다. 완전히 내 딸아이 목소리였기에 단 1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사기범은 이후 낯선 번호로 데스테파노에게 전화를 걸어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데스테파노가 몇분 만에 딸과 연락이 닿으면서 상황은 종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딸의 음성은 AI가 합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사기 행각에도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며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목소리를 사칭한 사기 전화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의 디지털보안업체 블랙버드AI의 와심 칼레드 최고경영자(CEO)는 AFP에 "AI의 음성복제 기술은 이제 사람의 말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짧은 오디오 샘플만으로도 AI 합성물을 생성해 음성 메시지 녹음은 물론 실시간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레드 CEO는 "사기범들은 성별과 말투, 고유의 억양도 흉내 낼 수 있다"며 AI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각종 앱이 무료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둔 영상이 자칫 AI 음성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사기 전화도 최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업체 맥아피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 4명 중 1명은 AI에 의한 사기 전화를 받았거나 주변에서 받은 사람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0%는 복제된 목소리와 실제 목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지난 3월 대국민 성명을 내고 AI를 활용한 사기 전화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FTC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손주가 전화를 걸더라도 절대로 돈을 입금하면 안 된다"며 "AI 음성 복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주말 폭우에 배추·양배추 도매가 '급등'…산지 수확 차질 우려
- 의대생들 "무능독단 의협회장, 의료계 지위 실추…협의체 불참"
- '마약복대' 차고 '마약밑창' 깔고…71만명분 밀수, 고교생 낀 일당 검거
- 허웅, 여친 임신 말하자 "나 골프 중"…아기 초음파 사진엔 "병원 왜 가?"
- '이혼소송' 최태원, 법원에 확정증명 신청했다가 거부당해
-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해병대원·김여사' 특검 명분 쌓는다
-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으로 정부 압박…"의정 대화 접점이 없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처리 전 사퇴…취임 6개월 만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