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사람을 고쳐 쓸 수 있을까요?
- 23-06-12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사람을 고쳐 쓸 수 있을까요?
성경 인물 가운데 가장 많은 교육을 받고 종교적인 좋은 배경을 가지고 성장한 인물이 있습니다. 당대 최고 석학이었던 가말리엘로부터 최고 학문을 연마한 사울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는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을 만큼 전통적인 유대인의 가정에서 자라나 당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로마시민권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자신의 찬란한 배경으로 그는 이 세상 그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자기의 소신대로 살아가며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첫 일곱 집사 가운데 스데반이라는 믿음이 좋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에 박식하였고 웬만한 설교가 못지않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였습니다. 특별히 그는 초기교회의 유대인들의 폐해에 관하여 파헤쳤고 결국에는 그들의 그릇된 종교관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스데반의 설교에 분노한 유대인들과 사울은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잔인하게 사람을 돌로 쳐 죽여 놓고도 당연하다는 듯 사울은 스스로 증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악랄한 사울은 거기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그 때를 기준으로 예수님을 추종하는 신자들을 잡아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단언하였습니다. “인간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이에 대해 필자도 상당부분 공감하고 지난 번 칼럼에서는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는 제목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살인마 사울이 살기(殺氣)가 등등하여 예수 믿는 신자들을 잡아 죽이려고 다메섹으로 올라가다가 갑자기 나타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홀연히 찬란한 빛과 함께 임하신 예수님을 보고 즉석에서 눈이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도 자타가 공인하던 잘난 그가 순식간에 장님이 되어 타인의 손에 이끌려야만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울을 초대교회의 위대한 지도자로 선택하셨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소아시아를 복음화시켰고 로마교회, 고린도교회, 갈라디아교회, 에베소교회, 빌립보교회, 골로새교회, 데살로니가교회 등 수 많은 교회를 개척하여 세우고 신약성경의 절반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그 예수님을 전하다가 순교의 제물이 되어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한 사람의 살인마가 성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되면 스스로가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도 놀랍도록 변화를 시키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면전에서 맹세를 하였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을 버린다고 해도 저는 죽을지언정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밤이 지나기 전에 예수님께서 친히 쳐다보시는 면전에서 그 예수님을 부인하고 맹세하고 저주까지 한 다음 떠나버렸습니다.
그는 그렇게 인생이 끝나는가 하였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그 베드로를 찾아가시고 다시 제자로서의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그가 일어나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자 하루에 3,000명이 회개하고 돌아왔고 그가 다시 기도하자 앉은뱅이가 즉석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전혀 다른 베드로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스스로가 아니라 성령님으로 말미암아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변화시키시는 권세가 있습니다. 바로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못난 오늘 우리들의 희망입니다. 언젠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되면 사울과 같은 살인마도, 베드로와 같은 배신자도 얼마든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뉴스포커스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
- 삼성전자 '영업익 10조'에도 웃지 못한 모바일…MX 부문 전년比 30% 감소 추정
- 서울집값 수억씩 치솟는데 '노도강'은 찬바람…'바닥' 반등 언제?
- "의학교육 질 저하 불가피" vs "불안감 조성 유감"
- 적자 걱정하던 해운의 반전…HMM 2분기 영업익 300% 뛴다
- 거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후폭풍…대정부질문 파행·개원식 연기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주인 등장…"자세히 말 못 한다"
- 현직 검사 "탄핵 검사는 증인 자격 없어…청문회 소환 못해"
-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해"…시청역 참사 운전자, 급발진 재주장
- "내가 업소녀라고?…작작해라" 허웅 전 여친, 청담동 아파트 등기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