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9년부터 쿠바서 간첩활동, 블링컨 방중 또 불발되나
- 23-06-11
중국이 최소 2019년부터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설치하고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런데 백악관이 중국이 이전부터 쿠바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고 밝힌 것.
이에 따라 18일 방중 예정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다시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18일 중국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블링컨 장관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 등 고위급 실무진과 회담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 회복을 위해 방중을 추진했으나 지난 2월 스파이 풍선 사건이 터지면서 방중을 취소했었다.
이후 다시 방중을 추진,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 이같은 상황에서 쿠바 도청 기지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WSJ은 지난 8일 중국이 플로리다에서 약 100마일(160km) 떨어진 섬에 전자 도청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쿠바와 비밀 거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는 “중국의 도청 문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이전부터 발생했으며,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정보 수집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했을 때 정보수집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중국의 여러 민감한 노력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여기에는 쿠바 내 중국 도청기지 존재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도청 기지 시설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이는 정보 문건에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쿠바 도청 기지 문제가 불거져 그의 방중이 예정대로 실행될지 미지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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