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10살 소녀, 숲속 길잃은 뒤 24시간 뒤 멀쩡히 구조돼
- 23-06-08
아프가니스탄 출신 클레엘름 북쪽 산간지역서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현재 페더럴웨이에 살고 있는 10살 소녀가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가족과 헤어져 혼자 남았지만 하룻밤을 숲속에서 잔 뒤 무사히 구조돼 화제다.
주인공인 슈글라 마슈와니는 지난 휴일인 4일 부모는 물론 삼촌 등과 함께 '고향인 아프가니스탄의 지형과 비슷한 곳에 가보고 싶다'는 이유로 키티태스 카운티 클레엘름 북쪽에 있는 산간지대로 놀러갔다.
이 대가족은 이날 캐서드럴 락 트레이헤드 인근에서 즐겁게 놀다 클레엘름 강의 다리를 건널때 쯤 슈글라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각자 놀다 만났는데 10여분 사이에 슈글라가 가족 무리와 헤어지게 된 것이다.
가족들은 슈글라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수색에 나섰고, 마침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아 구조요청을 하지 못했다. 마침 이 일대에서 야영을 하던 RV 차량을 만나 그 사람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로 구조요청을 했다.
이들 가족과 파견된 구조대 6명은 이날 밤까지 5시간 정도 주변을 샅샅히 뒤졌지만 슈글라를 찾지 못했다.
당일 구조를 중단한 가족들은 "이날 날씨가 따뜻하긴 했지만 숲속은 추운데다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 견디지 못해 살기 힘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구조대는 다음 날인 5일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까지 띄워 일대를 샅샅히 뒤지는 한편 대원들이 나서 수색작업도 병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숲속에 무사하게 있던 슈글라를 발견했다.
다리와 얼굴 등에 약간 긇힌 자국만 있는 슈글라는 "엄마 아빠와 헤어져 길을 잃게 된 것을 알고는 가족을 찾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면서 "열심히 걷고 있는데 밤이 찾아와 어둡고 무서워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어가 서툰 슈글라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떤 사람들이 보여 혹시나 나를 헤칠 도둑인지 몰라 몸을 숨겼지만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그들에게 찾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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