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기존과 차원이 다른 신형 여객기 개발한다
- 23-06-04
NASA와 합동으로 ‘TTBW’ 모델 2030년대 중반께 출시 예정
데이브 칼훈 CEO "경쟁사 유럽 에어버스 따라잡는다"장담
보잉이 기존 모델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델의 여객기를 개발한다. 보잉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면서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잉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 개막될 파리 에어쇼를 앞두고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보잉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특히 칼훈은 보잉이 국립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오는 2030년대 중반께 출시될 새로운 차세대 여객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고 이 여객기는 기존 항공기들과 모양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NASA가 고안한 새 항공기는 날개가 기존 항공기보다 얇고 훨씬 길며 동체 아래에서부터 떠받치는 결구에 연결돼 동체 꼭대기에 장착되는 ‘천음속 트러스 보강 날개(TTBW)’ 디자인이라고 밝히고 이 날개엔 기존 항공기 엔진보다 크고 강력한 엔진이 부착된다고 설명했다.
칼훈은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조종 시스템을 갖추고 새로운 자재로 제작될 TTBW 모델 항공기는 현재 세계 항공기시장을 주도하는 보잉의 737 MAX나 에어버스의 A320neos와 비교할 때 연료 및 배기가스를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기자들과 회견하면서 모처럼 질문도 받은 칼훈은 "MAX가 A320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왜 개발기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기술의 응집체이기 때문에 10~20년이 아닌 50년~100년 앞을 내다보고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이 잇따라 발생한 MAX 기종의 추락사고와 뒤 이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여행시장의 침체로 고전을 겪었다며 중거리 노선용의 단일통로 여객기인 MAX의 시장점유율이 40%로 A320 기종에 뒤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기존 MAX 기종으로 A320을 따라잡기보다 크기가 MAX와 787기종의 중간쯤 될 차세대 항공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칼호운은 중국이 단일통로 여객기로 개발한 C919가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상하이-베이징 노선을 운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세계 항공기 제조업계가 3파전으로 확대됐지만 이는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며 앞으로도 보잉의 대 중국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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