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공화당 경선에, 억만장자 노스다코타 주지사 합류'
- 23-05-27
로이터 '더그 버검, 내달 7일 파고서 대선 출마 예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MS에 1조억원 판매한 기업가
더그 버검(66) 미국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내년 미국 대선 공화당 예비선거(경선)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검 지사가 내달 7일 주 최대도시 파고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버검 주지사의 계획에 정통한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버검 지사 측은 이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1956년 8월1일생인 버검은 대학을 졸업한 1983년 자신의 물려받은 농지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그레이트플레인스소프트웨어(GPS)에 투자해 이듬해 GPS 의장직에 올랐다. 이후 회사는 대기업으로 성장해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11억달러(약 1조4586억원)에 팔렸다.
전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노스다코타에서 평생을 나고 자란 덕분에 그는 기업가 출신으로 정치 이력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돼 2020년 3분의 2 이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 내 가장 엄격한 낙태금지법과 주 역사상 가장 큰 소득세 감세안에 서명한 바 있다.
버검은 기업가 출신답게 낮은 세금과 적은 규제를 옹호하며 차기 대선에서 "경제와 국가 안보에 집중할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로 자신을 묘사할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재닛 호프만 미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는 버검의 경선 승리 가능성은 거의 없다(long shot)면서도 그는 설득력 있는 개인사를 가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혼란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건실한 사람(a steady hand)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을 막기 위한 공화당 내 대선 열기가 치열하다. 현재까지 공화당 예비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인도계 미국 기업인 비벡 라와스와미 등이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9~15일 실시한 공화당 예비후보 지지율 조사에는 트럼프가 49%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2위를 차지한 디샌티스는 19%에 그쳤다. 다만 조사 당시 디샌티스는 대선 출마 선언 전이었다.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5%, 헤일리 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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