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기복신앙 탈피
- 23-05-22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기복신앙 탈피
기복이란 복을 빈다는 뜻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이란 대체로 건강, 장수, 재물, 자녀, 지위, 번영 등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런 것들이 복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창조주께서 각 사람에게 적절하게 채워주시는 것이므로 그것들을 감사하며 받아 누리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것들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는 기복신앙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세상에서 말하는 그 어떠한 복도 올바른 신앙을 지켜가는 데에 필요한 수단이요 방법은 될 지언정 목적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루어 나아갈 보다 높은 목적과 사명이 있고 그러한 목적과 사명을 완수해 나아가는 과정에서나 혹은 결과에서, 전에 말한 모든 복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차원의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복이라고 하는 것들이 영원성에도 한계가 있고 형평성에 불공정과 불합리가 따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사람들이 건강하게 천수를 다 누린 후 평온하게 눈을 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녀양육에 바칠 열정을 복음사역을 위해 남보다 몇 배나 헌신하는 주의 종들, 심지어 보다 높은 사명을 위해 아예 결혼까지 포기하고 평생 사랑의 봉사자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앞에서 말한 세상적인 축복관으로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전에 말한 모든 복들이 기독교 신앙과 깊은 관계가 있거나 혹은 신앙의 목적이었다면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치신 기도문 속에 그런 복들을 구하라는 기도를 드리도록 가르치셨을 것이고 산상수훈의 8복 가운데도 한 두번 언급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의 내용은 전부 하나님의 영광과 찬양 그리고 우리의 죄와 영혼 구원의 문제들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도 물질을 구하는 기도라기 보다는 우리게 주어지는 단 한 끼의 음식조차도 내 힘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의한 것임을 우리 스스로 확인하며 감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동시에 영의 양식도 구하는 영적 기도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산상수훈의 8복을 보아도 천국을 얻는 축복, 위로함을 받는 축복, 하나님의 의가 충족되는 축복, 긍휼히 여김을 받는 축복,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축복, 하나님의 자녀라 칭함을 받는 축복 등 모두가 영적인 축복이지 그 어느 것도 앞에서 언급한 복의 내용은 한마디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으리라”하신 그 땅도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값비싼 부동산의 개념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제한된 시간과 공간의 세계가 아닌 주님의 재림과 함께 영원히 누리게 될 천국의 기쁨을 신앙의 결과로 제시한 영적 축복인 것입니다.
기독교에서의 복의 개념은 육신이나 물질적인 차원을 넘어선, 철저히 영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우릴 최고의 관심은 영혼 구원에 있어야 하고 최고의 행복과 최고의 축복도 바로 그 영혼의 잘됨에 있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육신의 치유보다는 영혼 구원이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이라면 복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기복신앙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는 공포의 신앙을 넘어서고, 마음의 평안이아 안락만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신앙까지도 초월하여 기독교를 오로지 사명의 종교로 받아들여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수 많은 위대한 신앙의 선조들도 하나같이 그 사명을 위해 살다가 사명을 위해 죽은 후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경기 힘들다지만 시애틀지역 IT기업 사무실 임대는 세계 1등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뉴스포커스
- 美기업 우버, 로보택시 테슬라 아닌 BYD와 개발…머스크 어쩌나
- "한국이 브라질보다 더워" 50년 만의 열대야에 청계천 시민들 북적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