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 실업률 20% 돌파한 이유 3가지…한국에도 타산지석
- 23-05-17
중국의 청년 실업률(16세~24세)이 20%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 여름 약 1200만 명의 대졸자가 쏟아져 청년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 청년 5명 중 1명이 실업 상태 :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지난 4월 청년 실업률이 2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청년 5명 중 1명이 실업상태라는 얘기다. 특히 이는 사상최고치인 것은 물론 전체 실업률(5.2%)의 거의 4배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 약 1158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취업시장이 나올 전망이어서 청년 실업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실업률 증가는 청년들이 자신의 경력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느끼는 좌절감과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실제 지난해 제로 코로나 반대시위를 주도한 계층도 청년층이다. 청년층의 이 같은 절망감이 반코로나 시위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 기업들의 자동화가 많이 진행돼 인력 충원을 줄이고 있는 점, △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점, △ 대부분 대졸인 청년들이 육체노동을 회피하고 있는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 대기업 고용 줄여 : 첫째, 일단 대기업들이 직원을 줄이고 있다. S&P 글로벌의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이스 쿠이즈는 “많은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자본 지출을 늘리거나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오픈 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나오면서 일자리는 더욱 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AI 출현으로 인류의 일자리가 20% 정도 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중국 경기 반등 급격 둔화 : 둘째,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중국의 경기 회복이 주춤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중국 경기는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함에 따라 올 초 급반등했으나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
4월 경제지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데 그쳐 로이터의 예상치 10.9%를 크게 하회했다. 소매 판매도 18.4%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치 21%보다는 낮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중국 주식 전략가인 위니 우는 "중국 경제는 작년에 비해 회복 단계에 있지만 우리가 최근 보고 있는 경제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를 막 해제했을 때 나타났던 보복 소비 모멘텀이 약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청년들 육체노동 회피 : 셋째, 중국의 청년들이 육체노동을 회피하고 있는 점이다. 지금도 건설현장에서는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졸인 중국 청년들은 육체노동을 회피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IT기업이나 회계, 법률 등 최고급 서비스 직종에 취직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같은 직장은 한정적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던컨 리글리는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배달 등 서비스업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있으나 젊은 층들은 이 같은 육체노동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층들이 원하는 고급 서비스 업종은 일자리가 제한적인데 비해 저급 서비스 업종은 일자리가 많다“며 "이같은 불일치로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정부 각종 대책 내놓아 : 국가 지도자들은 청년 실업률 증가의 위험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다.
지난 달 중국의 인적 자원 및 사회 보장부 왕샤오핑 부장(장관)은 “고용안정은 우리의 주요 정치적 책임"이라며 "청년층 고용 증가를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당국은 적극적인 초치를 취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공기업에 올해 졸업생을 작년만큼 채용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도 지난 달 고용을 확대하고 고용주에게 더 많은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하는 조치를 취했다.
◇ 21세기판 하방운동도 : 심지어 마오쩌둥 시대의 하방(시골로 내려가는 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농촌에 내려가 농촌에서 일하면서 농촌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했다. 21세기 판 하방운동이다.
직후 광둥성은 지난 2월 2025년 말까지 30만 명의 청년을 농촌 지역에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의 청년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세기 IT로 무장한 청년들이 20세기 시골에 내려가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려 해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
중국 청년들이 계속해서 취업을 하지 못할 경우, 절망감이 쌓여 반공산당 세력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중국인들이 공산당 일당독재에도 공산당을 지지한 것은 경제발전을 이끌어 민생고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시애틀 뉴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뉴스포커스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