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멕시코주 총격범 신원 공개…소총 합법 구매한 18세 고교생
- 23-05-17
경찰, 우발적 범행 추정…피해자와 일면식 없어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용의자는 18살 고등학생으로, 총기 구매 하한 연령이 된 지 한 달 만에 공격용 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파밍턴 경찰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파밍턴 브룩사이드 공원에서 경찰에 피격 사망한 용의자는 인근 파밍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뷰 윌슨(18)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전날 오전 11시쯤 파밍턴 주택가 도로를 200m가량 걸어 내려오며 인근 주택과 차량, 행인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노인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노인은 97세와 73세 모녀로 자가용 안에 함께 있다 변을 당했다. 또 다른 79세 여성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윌슨은 브룩사이드 공원 인근 교회 밖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날 카일 다우디 파밍턴 경찰서장은 "윌슨이 지난해 10월 만 18세가 된 지 한 달 만에 합법적으로 공격용 소총을 획득했다"며 "총격에 사용된 다른 두 정의 총기는 가족으로부터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윌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범행 대상이나 동기가 없는, 순전히 우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윌슨이 총격이 발생한 동네에 거주했지만 총격 피해자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우디 서장은 "윌슨이 청소년 시절 경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을 확인했으며, 불특정한 정신 질환을 겪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총기규제 비영리단체인 기퍼즈법률센터에 따르면 뉴멕시코는 미국 내에서도 총기 규제가 가장 약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소총과 산탄총 소지에는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권총에 한해서만 19세 미만 청소년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반자동 총기 판매를 금지하고 탄창 용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총기 규제 법안이 뉴멕시코주 의회에 발의됐지만 지난 회기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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