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한인 여대학원생 길거리서 폭행당해 뼈부상 당해
- 23-05-16
27세 김모씨, 한인교회 가는길 UW대학가서 백인 여성으로부터
‘아시안혐오범죄’ 추정…어깨 뼈 금가고, 다리ㆍ팔에 찰과상 입어
워싱턴대학(UW)에 재학중이 한인 여대학원생이 아시안혐오범죄로 추정되는 폭행을 당해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유학생 출신으로 현재 UW 대학원에서 바이오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김모(27)씨는 “지난 휴일인 14일 오전 11시께 제가 출석하는 형제교회 시애틀캠퍼스를 걸어서 가던 중 대학가(U District) 42가와 루스벨트웨이 횡단보도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전해왔다.
김씨는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있던 중 검은 머리를 가진 백인 여성이 옆에서 갑자기 달려 들어 내 머리채를 잡고 길로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아무런 대응할 틈도 없이 폭행을 당한 김씨는 곧바로 일어나 백인 여성에게 반격을 하려했으나 키가 170cm 이상으로 덩치가 커 오히려 계속 밀침을 당했다.
김씨는 “홈리스로도 보이지 않고 멀쩡해 보이는 30대 초중반의 이 여성은 나에게 아시안을 얕잡아보는 투의 말로 ‘니네들이 뭘 할 수 있겠냐’(You can do nothing)고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횡단보도가 길지 않고 건너편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가 폭행 당하는 것을 보고서도 사람들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장에 있다가는 계속 폭행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으로 인근에 있는 내 연구실로 급하게 도망을 간 뒤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어깨와 팔, 다리 등에 부상을 한 그녀는 15일 병원을 가 확인한 결과, 오른쪽 어깨 뼈에 금이 가고, 팔과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대학 경찰(UW PD)에 신고를 했지만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에 따라 시애틀 경찰에 공식적으로 폭행사실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른 팔을 크게 다쳐 팔을 올리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해 몇 주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한인들이 이같은 아시안혐오범죄 등에 조심하라는 의미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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