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속이고 美여고생 행세한 29세 韓여성…이유는 '외로워서'
- 23-05-16
1월 공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변호인, '정신 고통' 이유로 PTI 참여 호소
미국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생증명서 등을 허위로 꾸며 여고생 행세를 하다 재판에 넘겨진 29세 한국인 여성이 '외로워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월 출생증명서 등을 허위로 조작해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서 여고생 행세를 하다 붙잡힌 29세 한국인 여성 신혜정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1월 신씨는 출생증명서 등 문서를 허위로 조작해 4일 간 수업에도 참여하는 등 고등학생 행세를 하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신씨가 재학생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일부 학생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다면서, 그를 공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어 학교 운동장 등에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뉴저지 주법에 따르면 학생들은 입학 접수 직후 학교에 다닐 수 있고, 인적 사항 등 기록이 부족하더라도 모든 학생의 등록을 받아줘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신원을 증명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입학을 요청한 학생들에게는 우선 임시 등록 처리하고, 30일 안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게 한다.
지난 3월 한 차례 열린 재판에 이어 신씨의 변호사는 이날도 재판에서 그가 외로워서 이 같은 일을 꾸몄으며, 현재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6세에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기숙학교로 입학하기 위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신씨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절이 그리워서 돌아가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뉴저지의 럿거스대에서 정치학과 중국어를 전공한 뒤 석사 과정에 있는 연구원이다
신씨의 변호사는 그가 현재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형사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조정과 같은 절차를 담 'Pretrial Intervention Program(PTI)'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판부가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의 혐의는 기각될 수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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