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앱' 창업자 살인사건…치안 문제가 아닌 '치정 관계' 때문?
- 23-05-15
샌프란시스코서 피살…용의자 여동생과 불륜 주장
"잠자리 상대"라 말하고 다녀…마약·파티광 주장도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앱'(Cash App)의 창업자 밥 리(43)가 복잡한 치정 문제로 인해 살해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리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피해자 지인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리는 지는 4월4일 오전 2시35분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리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리는 끝내 숨졌다.
용의자로 특정된 니나 모메니(38)는 수사 끝에 붙잡혔고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리의 죽음에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 중심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었고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사람이 피살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모메니 체포 이후 리와 모메니가 치정 관계로 얽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모메니는 사건 당일 준비한 흉기를 들고 리를 만났고 말다툼 후에 그를 공격한 뒤 도주했다.
모메니가 리를 만났던 이유는 리와 자기 여동생의 관계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메니의 여동생은 유명 성형외과 의사와 결혼했는데 리와 불륜관계를 맺어왔다고 리의 지인들은 주장했다. 또 리는 모메니의 여동생에 대해 '잠자리 상대'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리는 모메니의 여동생과 만나기 전 모메니의 전여자친구와도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메니는 리를 살해하기 전 자신의 여동생이 마약을 복용하는지 등을 따져 묻기도 했는데 이는 리가 파티광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의 부검 결과 코카인과 케타민을 비롯한 복수의 마약이 검출됐으며 사건 당일에도 파티에 다녀왔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리의 전 부인은 리가 파티광이었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설사 마약을 복용했더라도 우울증 증세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메니 측 변호인도 "모메니의 여동생과 리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관계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불륜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모메니는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유죄로 판결될 경우 모메니는 최대 징역 26년을 선고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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