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네 부모를 공경하라!
- 23-05-15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네 부모를 공경하라!
지난 6일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앨런시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한인 엄마가 아이를 보호하다 총에 맞은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한인 변호사 조규성씨(38), 치과의사 강신영씨(36) 부부와 3살난 둘째 아들 제임스가 사망하고 큰 아들 윌리엄(6)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나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씨 가족은 이날 나흘 전 윌리엄의 6세 생일 선물로 받은 의류를 교환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조씨는 이민법 전문 변호사이며 아내 강씨는 치과의사로 댈러스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 구조에 나섰던 스티븐 스페인하워씨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에 맞아 숨진 어머니에 깔려 있는 남자 어린이가 ‘엄마, 엄마’하면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어머니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품에 안고 있다 총에 맞아 쓰러진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2023년 5월9일자 시애틀N에서 발췌)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우리는 결코 필설(筆舌)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총을 맞고 죽어가면서도 아들을 품고 살려내려고 몸부림쳤던 한 젊은 엄마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부모님의 이 같은 사랑을 기억하고 말로라도 보답해드리려는 자녀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평생을 오로지 자식들만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다 늙어버린 부모들이 오히려 자식들의 눈치나 보며 살아야 하는 현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부모들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첫 주일은 어린이 주일이요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모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해보았는데 어머니날에 용돈은 평균 22만원을 드리며 한 주간에 두 번 정도 전화로 문안을 드린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나마 아름다운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렇지 못한 자식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시고 그렇게 부모를 공경하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6:1-3)
얼마나 타락한 인생들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았으면 하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도 엄청난 축복을 보장하시면서 까지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이와 같은 명령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바로 오늘 우리들의 존재의 원인(原因)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싱그러운 푸르름의 5월입니다. 삼라만상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는 더 없이 귀한 계절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서도 이처럼 싱그러운 새 생명이 용솟음치며 깨어나기를 소원합니다. 그것이 바로 잊어버렸던 부모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께 꽃을 들고 가지 말고 살아계신 부모님께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하는 따뜻한 사랑이 5월의 꽃처럼 피어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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