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방적 주장 생중계한 CNN에도 맹폭…"폭스뉴스도 안해"
- 23-05-12
사내·민주당·NYT 등 내부 비판 쏟아져…CNN '제 역할 했다' 반박
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CNN방송이 주최한 타운홀미팅에서 기존 '거짓' 주장을 번복했다고 질타받는 가운데 이를 1시간 생중계한 CNN에도 11일(현지시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CNN이 10일 오후 황금시간대 전미 최소 300만명 시청자 앞에서 평소 거짓말과 폭언을 일삼는 트럼프가 이 같은 행위를 반복하도록 '판'을 깔아줬다는 지적이다.
트럼프의 CNN방송 출연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 그는 CNN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했고 진행자 케이틀린 콜린스 CNN 앵커를 포함해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불편한 질문을 한단 이유로 출입정지 등 보복을 가했다.
이후 7년 만에 다시 찾은 CNN방송에서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1·6 의회의사당 폭력 사태 옹호를 거듭했다. 전날 법원으로부터 배상 명령을 받은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상대를 향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고스란히 생중계한 CNN에 대해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같은 진영인 민주당, 언론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올리버 다시 CNN 기자는 회사 웹사이트 블로그에 "CNN에서 수요일 저녁 방송된 거짓말의 광경으로 인해 어떻게 미국을 위해 일하는지 알기 어렵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상당수의 공화당원이 계속 믿기를 바라는 국가에 대한 허위 정보를 내뿜으면서 저녁 내내 진행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은 "CNN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그들은 '타운홀'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잃었고 이는 선거 허위 정보 발언, 1·6 사태 방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개 공격으로 조작됐다"고 비판했다.
CNN 진행자 제이크 테퍼는 미팅을 마치고 "트럼프가 한 모든 거짓말을 사실 확인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방송을 "앞으로 있을 정치 보도에 대한 대담한 미리보기"였다고 설명하며 일부 CNN 비평가들을 인용해 "황금시간대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트럼프의 생방송 연설을 허용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짚었다.
NYT는 "거짓을 퍼뜨리려는 트럼프의 성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폭스뉴스조차도 몇달 동안 트럼프를 생중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CNN은 "우리의 역할과 책임은 답을 얻고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CNN은 성명을 통해 진행자 콜린스는 "세계적인 언론인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줬다"며 "그는 거칠고 공정하며 공개적인 질문을 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2024년 대선 공화당 선두 주자로 선거에 돌입하면서 유권자들에게 그의 입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사실 확인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디어 전문가들의 입장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데이비드 그린버그 럿거스대 저널리즘 교수는 자신이 트럼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억압이 답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독립적인 판단을 형성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트럼프가 얼마나 끔찍한지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번 방송이 이를 상기시켜 주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매트 조던 펜주립대 미디어학 부교수는 CNN이 뉴스 아닌 예능을 방송함으로써 공익에 끔찍한 해악을 끼쳤다고 일갈했다.
조던 부교수는 "책임 있는 저널리즘은 이를 방영하기 전에 사실 확인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면 뉴스가 되기 때문에 매일 거짓말이 늘어나게 된다"고 짚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뉴스포커스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
- 삼성전자 '영업익 10조'에도 웃지 못한 모바일…MX 부문 전년比 30% 감소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