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인술 펼치던 美 의사, 피신 바로 직전 강도들에 사망
- 23-05-01
두명 미국인 사망자 중 한명인 수단계 미국인
양국 오가며 일하다가 철수 막판까지 의료 활동
군벌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인술을 펼치던 한 미국인 의사가 최근 강도로 보이는 괴한들에게 살해당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부슈라 술리에만(49)은 미국에서 태어난 수단계 미국인 의사로 미국 아이오와와 수단 수도 하르툼의 병원을 오가며 일해왔는데,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친 때문에 빨리 하르툼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가족들과 집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25일 괴한들 손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15일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간의 교전이 발생해 도시 전체가 전장이 된 와중에도 술리에만은 다른 일부 의사들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들을 치료했다. 그는 하르툼 대학 내과 교수이자 의학부 책임자였다. 지난주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신이 우리를 위해 명령한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리고 믿는 자들은 신을 신뢰한다"면서 안심시켰다.
미국인들의 철수가 시작되고도 술리에만은 아픈 아버지 때문에 수단을 쉽게 떠날 수 없었다. 양 군벌의 전쟁은 약탈로도 이어졌다. 결국 그는 부모와 미국인 아내, 두 미국인 자녀와 함께 탈출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떠나려 한 날 아침 낯선 사람들의 무리가 들이닥쳤고 가족들 앞에서 칼에 찔려 살해됐다.
친구들은 강도짓을 하려는 게 괴한들의 동기였다고 보고 있다. 술리에만은 이번 분쟁에서 수단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두 명의 미국인 중 한 명이 되었다.
동료 의사들은 술리에만이 "미국에는 한명의 의사가 더 있으나 없으나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수단에서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많은 생명, 많은 학생들, 그리고 많은 의료 전문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수단에서의 일에 애착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수단을 위해 모은 의약품을 갖고 일년에도 수차례 수단으로 돌아오곤 했다고 밝혔다.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2주간의 전투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의사들은 전투원들이 적어도 5명의 의사들을 납치해 전투원들을 치료하기 위해 데려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술리에만은 병원에 계속 나타나 다른 의사들과 함께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산모들의 분만을 돕고, 다른 긴급한 치료에 여념이 없었다면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시애틀 뉴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
- 실리 없는 '집단휴진'…환자들 “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나”
- 3세대 실손보험 막차 탄 고령층 소비자 ‘분통’…3년새 보험료 50% 뛰었다
- '세계 24→11위' 한국 국가총부채 5년새 더 악화…GDP 2.7배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