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거의 끝났지만 최대 우려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
- 23-04-28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설문 "세계경제 최대 위험은 인플레"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세계 경제의 최대 우려로 지목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우려로 남아 있는 것이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45개국 이코노미스트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176명의 과반인 94명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세계 경제에 가해진 최대 위험이라고 꼽았다. 나머지 82명은 금융혼란을 최대 위험이라고 선택했다.
조사 대상 45개국에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월 조사보다 높아졌다. 이번 설문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5%로 3개월 전의 2.1%보다 상향됐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2.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중간값이 상향 조정된 곳은 45개국의 2/3가 넘었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상한을 넘길 수 있다고 답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위험이 크다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응답자 268명의 3/4가 넘는 207명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는 61명이었다.
TD증권의 제임스 로시터 글로벌 매크로전략 책임자는 "위기 우려가 잦아 들면서 인플레이션 걱정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기대했지만 이러한 기대는 거의 실현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경제 연구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얼마나 경제가 약해져야 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의 실질적 고통 없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제한적 진전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향후 더 정상적인 시대가 도래하기를 기대하지만 먼저 재균형이 실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달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마지막으로 25bp(1bp=0.01%p) 인상이 있고 연말까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5월과 6월 비슷한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고 영란은행 역시 5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주요국에서 실업률이 수십 년 만에 최저를 이어가며 빡빡한 노동시장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미국 실업률은 현재 3.5% 수준에서 올해 말 4.3%, 내년 평균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과거 경기침체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와 내년 각각 평균 1.1%, 0.8%로 예상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5.4%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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