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자주 먹으면 우울증 걸릴 위험 높아진다-中 연구팀
- 23-04-25
튀긴 음식 자주 먹은 경우, 우울증 걸릴 확률 7% 높아
젊은 남성 자주 많이 섭취…"섭취 줄이는 게 정신에 도움"
감자튀김을 자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한 연구팀은 이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한 논문에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이를 먹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을 가질 확률이 7%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불안장애를 느낄 위험도 12% 높아졌다.
특히 감자튀김은 고기튀김 등보다 섭취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2%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14만728명을 약 11년 동안 관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튀긴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등 건강한 식단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튀긴 음식은 젊은 남성들이 더 자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CNN은 감자를 튀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불안과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힌 다른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한 성분으로,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고 불안과 우울감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 열대어 제브라다니오를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시켰을 때 사회성이 떨어지고 어두운 장소에 머무는 등 불안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튀긴 음식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앓는 이들이 튀긴 음식을 더 찾는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불안이나 우울증을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에게 ‘위로를 주는 음식(comfort food)’를 찾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로 인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단 분석도 나온다.
비영리 단체 ‘참된 건강 기획’의 설립자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불안이나 우울을 가진 사람들은 상태의 완화를 위해 더 자주 위로를 주는 음식을 찾는다"면서 이에 인과적 경로가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자인 월터 윌렛트 박사는 튀긴 음식의 건강 효과는 주로 어떤 음식을 튀기고, 어떤 지방을 튀김에 사용하냐에 달렸다면서, "감자는 기분에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는데, 혈당 증가로 호르몬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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