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만난 넷플릭스, 韓 3.3조원 투자…'제2의 오겜' 나올까
- 23-04-25
넷플릭스,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3.3조원 투자 약속…기존 누적 투자금의 2배
국내 콘텐츠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첫 성과로 넷플릭스의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투자를 끌어냈다. 기존 한국 콘텐츠 총투자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 측은 한국 콘텐츠에 향후 4년간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오징어게임' 재차 언급한 넷플릭스 CEO
이처럼 넷플릭스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K-콘텐츠의 입증된 경쟁력에 있다. 특히 대표 사례로 '오징어게임'은 공개 후 28일간 누적 16억5045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넷플릭스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 시리즈 '더글로리'가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콘텐츠 5위에 올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상위 10개 작품 중에는 1위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4위 '지금 우리 학교는', 5위 '더 글로리', 7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총 4개 작품이 올랐다.
K-콘텐츠는 '가성비'로 정평이 나 있다. '오징어게임' 총 제작비는 200억원 수준이다. 한국 시장을 놓고 봤을 땐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콘텐츠지만, 세계 무대로 넓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1200만달러(약 141억원)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콘텐츠 1~2회분을 만들 비용으로 총 9회분의 콘텐츠가 제작돼 시청률 1위라는 성과를 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던 배경에는 한국 크리에이티브 산업과 관련 창작 생태계가 계속해서 훌륭한 스토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바탕이 됐다"며 "또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류의 확장을 향한 대통령의 사랑과 강한 지원에 감화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투자가 한국, 한국 창작 생태계, 그리고 넷플릭스 사이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국내 생태계와 손잡고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왔으며, 앞으로도 한국 창작자들과 손잡고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전 세계의 팬들에게 선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韓 콘텐츠 업계 기대와 우려 공존
국내 콘텐츠 업계는 이번 넷플릭스의 투자 발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번 투자금이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에 자금줄이 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90개 이상의 국가로 서비스되는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확산 효과도 뚜렷하다.
2021년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넷플릭스 투자 이후 K-콘텐츠 흥행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5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업 분야에서 창출한 경제 가치는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국내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잘 먹히니 국내 투자 늘리는 것"이라며 "국내 제작사, 방송사들은 넷플릭스 수주 작품 수가 많아질 수 있고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부분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이 경색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국내 콘텐츠 업계가 맘 놓고 투자·제작할 환경 마련됐다는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는 거고 K-콘텐츠가 여전히 먹힌다는 것 방증이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도 있다. 국내 OTT 업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플랫폼 종속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선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대한 자본 의존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국내 OTT는 해외 저변을 넓혀가는 활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이 돈을 푸는 건 공장 등 시설 설비 투자와 다르다"며 "투자뿐만 아니라 이익, 수혜가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고루 돌아가는지 잘 살펴야 하며 정부가 국내 콘텐츠 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 측은 한국 콘텐츠에 향후 4년간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오징어게임' 재차 언급한 넷플릭스 CEO
이처럼 넷플릭스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K-콘텐츠의 입증된 경쟁력에 있다. 특히 대표 사례로 '오징어게임'은 공개 후 28일간 누적 16억5045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넷플릭스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 시리즈 '더글로리'가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콘텐츠 5위에 올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상위 10개 작품 중에는 1위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4위 '지금 우리 학교는', 5위 '더 글로리', 7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총 4개 작품이 올랐다.
K-콘텐츠는 '가성비'로 정평이 나 있다. '오징어게임' 총 제작비는 200억원 수준이다. 한국 시장을 놓고 봤을 땐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콘텐츠지만, 세계 무대로 넓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1200만달러(약 141억원)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콘텐츠 1~2회분을 만들 비용으로 총 9회분의 콘텐츠가 제작돼 시청률 1위라는 성과를 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던 배경에는 한국 크리에이티브 산업과 관련 창작 생태계가 계속해서 훌륭한 스토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바탕이 됐다"며 "또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류의 확장을 향한 대통령의 사랑과 강한 지원에 감화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투자가 한국, 한국 창작 생태계, 그리고 넷플릭스 사이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국내 생태계와 손잡고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왔으며, 앞으로도 한국 창작자들과 손잡고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전 세계의 팬들에게 선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
지난해 9월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5일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등 4개 부문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13일 개최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아 총 6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배우와 감독 최초의 수상이자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에미상 역사에서 최초의 비영어권 수상이다. 2022.9.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韓 콘텐츠 업계 기대와 우려 공존
국내 콘텐츠 업계는 이번 넷플릭스의 투자 발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번 투자금이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에 자금줄이 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90개 이상의 국가로 서비스되는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확산 효과도 뚜렷하다.
2021년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넷플릭스 투자 이후 K-콘텐츠 흥행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5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업 분야에서 창출한 경제 가치는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국내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잘 먹히니 국내 투자 늘리는 것"이라며 "국내 제작사, 방송사들은 넷플릭스 수주 작품 수가 많아질 수 있고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부분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이 경색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국내 콘텐츠 업계가 맘 놓고 투자·제작할 환경 마련됐다는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는 거고 K-콘텐츠가 여전히 먹힌다는 것 방증이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도 있다. 국내 OTT 업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플랫폼 종속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선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대한 자본 의존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국내 OTT는 해외 저변을 넓혀가는 활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이 돈을 푸는 건 공장 등 시설 설비 투자와 다르다"며 "투자뿐만 아니라 이익, 수혜가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고루 돌아가는지 잘 살펴야 하며 정부가 국내 콘텐츠 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 시애틀 최고 유명 샌드위치 ‘홈그로운’ 10개 점포 폐업한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뉴스포커스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
- "저건 가슴 마사지 아닌가"…'양재웅 병원' 간호사, CPR 장면 뭇매
- '배째라 티메프' 회생신청에 中企·소상공인 '망연자실'
- "전공의 지원자 많지 않아…복귀 방해시 수사의뢰 등 엄중 대응"
- 방송4법, 野 단독 국회 처리…'5박6일' 필리버스터 끝
- 몇분 퍼붓고 뚝 '스콜' 같은데…'집중호우'라는 기상청, 왜
- 태권도장 학대사망 아동 모친 "엄벌탄원"…지역민들 동참 힘실어
- 남자 양궁도 명불허전…중국 꺾고 결승행, 3연패 보인다[올림픽]
- 국힘, 최재영 목사·김규현 변호사 국회 위증 혐의 검찰 고발
- 한동훈 "해병대원 제3자 특검 '발의해야'…당 설득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