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중단하면 美증시 오를까…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 23-04-17
기업성장 둔화, 고밸류에이션…"안도 랠리 착각일 수 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한다고 해서 반드시 뉴욕 증시가 새로 고침을 해서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기업 실적의 성장이 둔화하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 증시가 오르는 경향이 항상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주식전략팀을 이끄는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번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마치면 시장이 다시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일단 실적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역사적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S&P500의 향후 12개월 예상수익 대비 주가는 18배인데 이는 지난 40년 동안 밸류에이션을 백분위로 할때 81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골드만은 분석했다.
허틀캘라한의 브래드 콩거 부최고투자책임자는 WSJ에 "현재 주식시장에 큰 안도감이 있지만 이는 실수"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후퇴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기업들의 이익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줄어 들면 더욱 그렇다.
골드만삭스는 올 한해 전체로 볼 때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제로 성장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침체를 동반하지 않는 금리인상 주기 막바지의 평균 이익성장률 9%를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클리어브릿지투자의 제프 슐츠 전략가는 "시장 랠리의 배경 중 하나는 1분기 경제 데이터의 강세였지만 많은 데이터가 후행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3~6개월 후 경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언제 금리인상을 끝낼지,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경기침체가 언제 현실화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양한 결과를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WSJ는 조언했다.
웰스파고투자협회의 데렉 크롱크 회장은 "투자자들은 시장 주기를 과도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려고 시도해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며 "아마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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