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쩐의 전쟁' MS·구글·아마존·메타·일론 머스크 빅테크 5파전
- 23-04-17
개발·운용 비용 많이 드는 생성AI, 빅테크 중심 경쟁 구도 형성
챗GPT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맞붙은 인공지능(AI) 경쟁에 아마존과 메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의 가 참전 선언을 하면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성AI'의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조짐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자체 개발 대규모 언어모델(LLM) '타이탄'을 적용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14일 사전 공개 형식으로 발표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네바다주에 인공지능 기업을 같은 날 설립했다.
LLM 개발·운영에는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이 막대하다. 실제 외신과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챗GPT의 하루 운영비는 1억원 이상이다. 투자 자금이 풍부하고, 당장의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투자할 수 있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달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주주총회 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챗GPT 대응 방향을 설명하며 '자본 규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자본과 경쟁하기는 어렵다. 한국적 맥락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MS와 MS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오픈AI는 챗GPT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GPT의 최신버전 GPT-4와 업무 보조 AI '코파일럿', 챗GPT 플러그인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대항하는 구글은 워크스페이스에 생성 AI 적용, 챗GPT 대항마 '바드' 출시를 예고했다.
구글과 MS 중심의 생성 AI 경쟁에 여러 빅테크 기업이 참전하며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세다.
AWS가 공개한 LLM 타이탄과 기업용 클라우드 '베드록'은 생성 AI다. 베드록은 GPT시리즈와 비슷한 텍스트 생성 기능을 가졌다.
개인 이용자가 아니라 기업을 타깃 삼은 '베드록'은 기업 내부 정보에 기반한 AI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광범위한 불특정 정보까지 모으다보니,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현재의 LLM은 일반적인 개별 디바이스 단위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작업량이 필요해 클라우드·API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MS와 구글도 클라우드 제품군에 생성AI 관련 서비스를 더해 일반뿐 아니라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선 상태다.
오픈AI 창립에 관여했지만 현재는 갈라선 일론 머스크는 '엑스닷에이아이'(X.AI)라는 회사를 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 엑스닷에이아이 설립을 위한 서류가 접수된 상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과 함께 강력한 성능의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 멈추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런 서명과 달리 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AI 연구진을 영입하는 등 준비작업을 이어왔다.
메타도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를 비롯한 메타 경영진은 인공지능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메타는 2월 언어모델 LLaMMA를 공개한 것에 이어 4월에는 시각 인공지능 'SAM'을 공개했다. SAM은 이미지나 동영상에 찍혀 있는 개별 객체를 인식하고 기존 이미지로부터 분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빅테크가 속속 뛰어들 만큼 생성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리포트링커는 2028년 시장 규모를 10억달러로 예측했으며 그랜드 뷰 리서치는 2023년까지 1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 모두 생성AI 시장이 연평균 약 17%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편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어와 한국에 특화된 생성 AI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다수의 스타트업에서는 생성AI에 기반한 신제품·서비스를 개발·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열리는 인공지능 시장 생태계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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