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그리스 등 얀센 백신 접종 시작…"이점이 위험 능가"
- 21-04-22
스페인 22일부터 고령층에 접종 시작…뒤잇는 그리스·아이슬란드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결정 이후 유럽 내 이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속속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22일(현지시간)부터 70~79세 고령층 주민들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전날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고자 한다"며 "각 지역에서 내일부터 분명히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주 14만6000회분에 달하는 얀센 백신 물량을 수령했지만 부작용 우려에 이 백신과 혈전 사례 간 인과 관계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결정이 나오기를 기다려왔다.
그리스도 다음 달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계획이다.
그리스 보건부 관계자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이 23일, 우리 백신 위원회의 결정이 그 후 며칠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접종을 5월5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당초 19일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에서 혈전 형성 사례가 발생하자 도입을 미뤄왔다.
북유럽 국가인 아이슬란드는 다음 주부터 연령 제한 없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슬란드 보건부의 전염병 전문가 카밀라 호셉스도티르는 "얀센 백신을 사용해도 된다는 EMA의 결정에 따라 다음주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희귀 혈전 형성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서도 60세 이상 주민들에 사용을 중단했다.
앞서 EMA는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희귀혈전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백신과 혈전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잠재적 위협을 능가한다며 사실상 사용을 권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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