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챗GPT 지침 마련한다…학업 부정행위에 '골머리'
- 23-04-06
독후감은 물론 로스쿨 시험도 '척척'…학업 부정행위 악용 우려↑
'챗GPT 금지령'에 출제방식 변경도…개발사 'AI 감별기능' 추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채팅로봇인 챗GPT가 작문과제 대필 등 학업 부정행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육계를 중심으로 제기되자 일본 정부도 사용 권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국 교육 당국과 일선 대학에서는 '챗GPT 금지령'을 내놓는 등 AI 기술을 향한 교육계 경계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은 '챗GPT 교육현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문부과학성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뒤 국내외 사례를 모아 챗GPT 사용 유의사항 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딥러닝 기반 언어 생성 프로그램으로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인터넷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그에 걸맞은 대답을 도출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는 건 물론 번역과 글쓰기, 수학문제 풀이, 코딩 등이 가능하다.
문제는 챗GPT가 고난도 사고를 필요로 하는 장문의 글도 막힘없이 적어내 학생들의 학업 부정행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점이다. 요미우리는 챗GPT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마음'에 대한 독후감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하면 '갈등과 고뇌를 겪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상대를 이해하는 소중함을 배웠다'는 문장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챗GPT 작문 실력은 이미 중고등학생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미네소타대에서는 챗GPT가 로스쿨에 합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GPT는 로스쿨 입학시험과 동일한 문항을 받았는데 미 헌법과 조세제도 등 광범위한 내용을 주제로 서술형 답안을 작성해 합격권에 들었다.
이처럼 AI가 작성한 글이 학생들이 작성한 것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지자 챗GPT는 각국 학교의 '1호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1월 미국 뉴욕 교육국은 관련 교과를 제외한 모든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AI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시애틀 일부 공립고에서도 교내 챗GPT 사용을 제한했다. 영국 옥스포드대와 케임브리지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등도 챗GPT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호주 대학들은 학생들이 답안 작성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출제 방식 자체를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교육 현장에서 AI 기술이 학업 부정행위에 악용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자 개발사들도 속속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3일 전세계 1만여개 교육기관에서 사용 중인 표절 감지 업체 턴잇인(Turnitin)은 AI 감지기능을 출시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이 챗GPT 등이 대필했는지 여부를 판별해 주는 도구로 턴잇인은 "신뢰도가 98%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1월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직접 챗GPT에 AI 감별 기능을 추가했다. 오픈AI는 새로 업데이트된 챗GPT가 "인간이 작성한 텍스트와 AI가 작성한 텍스트를 구별하는 훈련을 받았다"며 "인간에 의해 작성됐다는 일부 잘못된 주장들을 바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뉴스포커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
- 尹, 해병 특검법 미 순방 후 거부권…임성근 불송치 '주목'
- 수출호조에 하반기 경제 '청신호'…"금리인하 시점이 반등폭 좌우"
-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외인 후보자 협상 결렬
- "허웅은 걸X, 여자에 미친 X…드리블하는 애가 주먹질을" 충격 제보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