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차 접종 후 감염자 5800명…감염 회복후 추가 접종 권고

백신효과 100% 미만…감염 사례 계속 나올 것

 

백신 효과 변이에 영향…코로나19 유전자 분석 늘려 변이 확인 계속해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100% 보호효과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될 경우 백신 효과를 더 떨어뜨릴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백신효과 100% 미만…감염 사례 계속 나올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의료매체 KHN은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지난 15일 화이자 백신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2주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약 5800명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은 약 7800만명이다. 5800명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 중 약 0.074% 수준이다.

감염자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감염자들 중 60대 이상은 40%였으며 65%는 여성이었다. 또한 감염자의 29%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비율은 약 7%였다. 또한 1%가 조금 넘는 수준인 74명이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CDC는 백신 접종 후 감염된 환자들의 기준을 2차 백신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난 사람들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2차 접종을 마치지 못했거나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돼 통계에서 빠진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DC는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코로나 19에 걸린 사람들에게 회복 직후 추가 접종을 받도록 조언했다. 기존에 90일 정도의 기간을 둘 것을 권고했던 것에서 변경한 것이다. 

한편 KHN은 이미 백신 제조사들과 보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100% 보호하지 못한다고 경고해 왔다며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속 진행될수록 이러한 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더나 측은 최근 공개했던 임상시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약 9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는 백신의 효능과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화이자 또한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두 번째 백신 접종을 마친 후 2년간 관찰해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보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다.

◇백신 효과 변이에 영향…코로나19 유전자 분석 늘려 변이 확인 계속해야

중요한 점은 이러한 감염 사례에서 코로나19 변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다. 현재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이 일부 새로운 변이에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샤 셔랜 CDC 대변인은 "현재 FDA가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각 주 정부에 감염 환자들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워싱턴 주에서 보고된 감염 환자 9명의 유전자 분석에서 8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에 미국정부 또한 변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기 위해 17억달러(약 1조8946억원)를 투자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감염병연구정책소(CIDRAP) 소장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분석이 우리에게 귀중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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