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올해 매출 26조 전망…EU, 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 도입

지난 2월 계약에 따른 추가 구매 옵션

화이자, 백신 공급 확대…2021년 매출 26조원 전망도 나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유럽연합(EU)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추가로 공급한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으로 26조원을 벌어들일 것이란 관측이다. 

화이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까지 EU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1억도스를 추가해 총 6억도스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1억도스 추가 공급은 지난 2월 EU와 화이자가 합의했던 공급계약의 일부다. 지난 2월 EU는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2억도스를 추가로 구매하면서 옵션으로 추후 1억도스를 더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6억도스는 전 EU 회원 27개국 인구의 3분의 2가 맞을 수 있는 물량으로 현재까지 화이자가 맺은 공급물량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알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우리는 유럽집행위원회(EC)와 했던 모든 (백신) 공급 약속을 충족했다"며 "2분기에는 EU에 2억5000만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1분기에 공급한 수량보다 4배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AZ·얀센백신 접종 제한…화이자, 백신 공급 확대

한편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후 드물게 혈전(피떡)이 생성된 사례가 보고돼 여러 국가에서 접종을 일시 중단하면서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한 뒤 오는 23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코로나19 변이 때문에 AZ 백신 수입을 중단하고 얀센 백신을 수입한 남아공 또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이미 EU는 2022년부터 AZ 백신과 얀센 백신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캐나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 등은 AZ 백신에 일부 제한을 두고 접종을 재개했다.

특히 AZ 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 및 유통이 편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던 코로나19 백신이다. 접종이 제한된 AZ 백신 또는 얀센 백신을 대체할 백신을 구하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최대 24억도스까지 확대하고 2022년에도 같은 수준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며 증가한 백신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얀센 백신의 미국 접종이 중단되면서 화이자는 즉시 미국과 EU에 백신 공급 속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화이자와 EU는 오는 2022~2023년 코로나19 백신 18억도스를 공급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국내 방역당국은 20일 브리핑에서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 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획된 백신과 곧 계약 예정인 추가 물량을 차질없이 도입하고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2021년 코로나19 백신 매출 26조원 전망

한편 1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바이오전문매체 피어스파마는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의 로리 갤 애널리스트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2021년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각각 240억달러(약 26조6856억원)와 140억달러(약 15조5666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 측은 미국 정부가 이미 구매한 얀센 백신 1억도스와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 가을 미국에서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은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일 것으로 예상했다.

갤 애널리스트는 2021년 4분기까지 제약업계 전체가 코로나19 백신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분기당 약 180억달러(약 20조52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그리고 모더나가 그중 110억달러(약 12조2254억원) 정도를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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