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률 상승?…중수본 "적극적 검사, 일시적 상승은 긍정적"

평일에 8만여건 검사 이뤄진 영향…일부 지자체 검사 행정명령

18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 1.14…"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자 존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률이 높아지는 것은 적극적인 검사가 이뤄지고 있고, 수도권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는 방역당국 판단이 20일 나왔다.

당국은 양성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적극적인 검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라는 입장도 보였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양성률이 오르는 것은 같은 검사를 해도 확진되는 숫자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역사회에 감염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전에는 진단검사를 꺼렸던 유증상자들이 적극적인 검사 독려를 받고 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행정명령을 통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며 "검사를 받는 인원이 늘면서 양성률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역사회 그중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다"며 "유증상자가 검사를 받아 양성률이 올라가는 것은 유행 상황으로도 볼 수 있어 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기준 진단검사 건수는 8만5537건이다. 최근 1주일 동안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8만건 안팎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초보다 진단검사 건수가 크게 늘었다.

현재 코로나19는 각종 방역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그 직전 주 수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조사됐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고 있어 당분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1주간 일평균 국내 환자 수는 621명을 기록했다. 이전 주 579명 대비 약 7.3% 증가한 수치다.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도 전주 25.1%에서 28.8%로 증가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42.8%에서 31%로 감소해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이 줄고, 경로를 알지 못하는 새로운 감염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과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은 소규모 개인 접촉에 의한 경우가 많고 역학조사를 통해 찾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이로 인해 방역지표가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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