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창시자' 마틴 쿠퍼의 예측…"미래 폰은 의료 혁명 일으킬 것"
- 23-03-30
"1~2세대 안에 휴대폰으로 질병 정복할 것"
'휴대전화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늘날 휴대폰의 창시자 마틴 쿠퍼(94)가 29일(현지시간) "미래에는 휴대폰이 교육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고 이는 의료 혁명을 일으키리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쿠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델마르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 말이 과장처럼 들리리라는 걸 알지만 저는 여러분이 1~2세대 안에 우리가 (휴대폰을 통해) 질병을 정복하리라는 걸 알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시계는 그가 수영하는 동안 심박수를 측정하고 그의 휴대폰이 보청기를 조정하는 것처럼 앞으로 휴대폰은 질병이 발병하기도 전에 먼저 잡아내는 일련의 신체 감지 장비들과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휴대폰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3년 4월3일 출시됐다. 쿠퍼는 당시를 생생히 회상했다. 그는 "이 전화기는 무게가 1㎏ 넘었다. 약 2.5파운드였다"며 "배터리 수명은 약 25분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아니었다. 너무 무거워서 25분 동안 들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그는 미 통신업체 모토로라에서 디자이너·엔지니어팀을 이끌며 세계 최초 휴대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모토로라는 업계 1위 벨 시스템을 잡기 위해 이 사업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휴대폰이 출시되고 그는 자신의 경쟁자였던 벨 시스템 조엘 엥겔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당시 통화에서 "지금 손에 휴대폰을 들고 당신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개인적이고 휴대 가능하며 손바닥 크기의 진짜 휴대폰"이라고 으쓰댔다고.
그러면서 "반대편(엥겔 박사 측)에서는 침묵이 흘렀는데 (아무래도 그는) 이를 악물고 있었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휴대폰 1대 가격은 5000달러(약 652만원)로 절대 싸지는 않았다. 다만 쿠퍼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자나 얼리어답터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는 "부동산 업자들은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새로운 고객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생산성이 두 배가 됐다"고 했다.
휴대폰은 인간의 삶을 지속해서 향상시켰다고 자신했다. 그는 "휴대폰은 이제 한 사람의 연장선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우리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막 휴대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휴대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가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몇 명은 사람들이 차에 치인 후에야 그것을 알아챈다"고 꼬집으면서도 사람들의 휴대폰 이용 중독 실태에 대해 결코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텔레비전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저 최면에 걸렸다"며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TV 시청과 관련된 장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세대는 더욱 똑똑해질 것"이라며 그들은 휴대폰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조만간 이를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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