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90세 할머니, 보이스피싱에 365억 사기당해…'홍콩 최대 규모'
- 21-04-20
홍콩의 부촌인 빅토리아 피크에 거주하는 90세 할머니가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에 속아 무려 365억 원(2억5000만 홍콩 달러)을 날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보이스 피싱 일당의 지시에 따라 지난 8월부터 1월까지 총 11건의 거래를 통해 2억5490만 홍콩 달러를 송금했다.
보이스 피싱 일당은 자신들이 중국 본토 사법 당국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할머니의 신원이 심각한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였다. 이후 계좌에 있는 돈이 범죄 수익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고 조사가 끝나면 돌려주겠다고 했다.
경찰은 19세 대학생을 체포했고, 900만 달러 든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하지만 사기범들은 나머지 돈을 챙겨 달아났다.
소식통은 이 학생이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다른 일당들과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수 있게 연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나중에 이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고 경찰에 연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홍콩에서 벌어진 보이스피싱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65세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6천890만 홍콩달러(약 99억 원)를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세 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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