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들 응징"…대중교통 탈 때 '옷핀' 챙기는 印여성들
- 23-03-26
최근 인도에서는 번번이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성폭행 문제에 대한 자구책 마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안전핀: 성희롱에 맞서는 인도 여성의 작은 무기'라는 제목으로 인도의 성희롱 문화를 조명했다.
BBC는 "인도에서는 거의 모든 여성이 붐비는 장소에서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는 치한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성희롱에 맞서기 위해 우산, 손톱, 하이힐, 옷핀 등으로 가해자를 찌르는 것으로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인도 내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6%가 대중교통에서 성추행당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했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현장에서 직접 조치에 나서거나 상황을 무시하는 쪽을 택했으며, 큰 소리가 나는 상황을 만들기 싫어 그저 자리를 피했다고 답했다.
몇 달 전 트위터에서는 언제나 옷핀을 들고 다닌다는 인도 여성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성범죄자들에 맞서 싸우고자 자신들이 선택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A씨는 BBC를 통해 통근 버스에서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20세였던 피해자를 괴롭힌 건 40대 중반의 남성이었다. 남성은 회색 사파리 차림에 발가락이 보이는 샌들을 신고, 직사각형의 가죽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A씨는 "그 남자는 늘 제가 앉아있던 쪽으로 다가왔다. 제게 몸을 기대곤 제 등에 사타구니를 문지르고,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제 쪽으로 넘어지곤 했다"고 털어놨다.
소심한 성격이었던 A씨는 몇 달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고통받았다. 그러다 남성이 체액을 쏟아낸 것에 더럽혀진 기분을 느꼈다는 그는 "집에 오자마자 오랫동안 샤워했다. 어머니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저는 잠들지 못했다. 회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이내 복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제게 이런 짓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평소와 달리 하이힐을 신고, 옷핀으로 무장한 채 버스에 올라탔다. 그는 "그 남자가 제게 가까이 서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 남자의 발가락을 힐로 짓눌렀다. 숨을 헐떡이더라. 기뻤다. 그리고 옷핀을 꺼내 팔뚝을 찌르곤 재빨리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여성 B씨는 야간 버스에서 어느 남성이 반복적으로 자신을 더듬으려 했다고 털어놓으며 "옷핀으로 그를 찔렀다. 물러나면서도 계속 반복해서 성희롱을 시도했다. 그래서 계속 찔렀다. 그랬더니 마침내 물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옷핀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시 그 남성의 뺨을 때리지 못해 바보같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안전핀'이라는 성폭력 반대 시민운동 단체를 설립한 칼파나 비스와나트는 "여성을 향한 성희롱은 단지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야 마련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 하면 안 되는 행동인지 대중을 가르칠 공공 미디어 캠페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뉴스포커스
- "홍콩반점, 젤리처럼 굳은 탕수육…백종원 점검한 거 맞나" 분노
- '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1구 마지막 수습…40대 한국인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