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벌어진 한미 금리차…한은 4월 금리동결 여부 '촉각'
- 23-03-23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차 1.5%p
3월 물가 4%대면 동결 유력…"데이터 보고 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50%p로 벌어졌다.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 스텝'을 피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은 그나마 덜 확대됐다. 오는 4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숨 쉴 틈이 생겼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연 4.50~4.75%인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인상했다.
◇한미 금리차 최대지만 '빅스텝'보단 낫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3.50%다. 한미 기준금리가 1.50%p 차를 두고 역전된 상태다.
이 같은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2000년 5~10월 이후 거의 23년 만에 최대다.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야 한다. 글로벌 최대 선진국인 미국보다 위험도가 높은 한국에 투자하려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게 통상적이다.
따라서 한미 금리 역전이 확대되면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과 함께 외국계 자금이 국내 시장을 이탈할 우려가 커진다.
자연스레 이번 연준의 베이비 스텝은 한은의 차기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 차가 역대 최대로 커졌기에 환율과 자금 이탈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유인이 늘어난 반면, 연준이 당초 우려됐던 빅 스텝이 아닌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는 점에서 이달 초보다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던 셈이다.
◇물가 4%대 찍으면 또 동결…아니면 고심 시작
시장의 시선은 차기 기준금리 결정 때까지 나올 물가·환율 등 경제 지표로 향한다.
한은은 오는 4월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한다. 지금으로부터 2주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그 동안 소비자동향조사(3월29일)와 소비자물가동향(4월4일)에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발표된다. 모두 금통위가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시하는 판단 근거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예측대로 3월 4%대까지 내려올 경우 한은의 무게중심은 동결 쪽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후 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 예상 경로대로 가면 굳이 금리를 올려 긴축적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물가 경로가 3월 이후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 추가 인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향후 국내 물가 경로에서 유의미한 이탈이 없을 경우 국내 최종금리는 3.50%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주의 정책을 강조하는 금통위 입장은 곧 3월 이후 4%대 물가로만 진입해 주면 추가 인상은 굳이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가를 잡으면서 한미 금리차도 좁혀야 한다는 압력이 모두 한 방향(기준금리 인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진 터라 금리 인상에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고위험차주 등의 금융 안정 상황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4월 기준금리에 대해 "2월 물가 하락 경로는 기대에 부합했지만 부수적으로 금융 안정과 환율도 고려한다"며 "다음 달 회의까지 꽤 시간이 있기에 여러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