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물가와 금융 안정 사이 줄타기…지속가능성 의문"
- 23-03-23
WSJ 진단…"서로 다른 도구로 분리하지 쉽지 않은 현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사이 벌이는 위험한 줄타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은행 불안문제를 인지하고 예의 주시한다면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해 4.75~5%로 끌어 올렸다.
최근 2주 사이 불어 닥친 은행 파산 공포에 연준은 긴급조치를 통해 시중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파산 은행에 대해 예금 전액을 보장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 금융 불안에도 금리 인상을 밀어 부쳤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으로 잡고, 은행 불안은 다른 지원도구를 통해 잡을 수 있는 서로 다른 작업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두 작업은 그렇게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고 WSJ는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금융기관은 대출금리를 높여 대출이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규제를 덜 받는 기관들은 리스크를 높은 대출로 파산할 위험이 커져 연준이 의도한 것보다 더 큰 압박을 경제에 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은 "무언가가 붕괴할 때까지 긴축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22일 연준은 무언가를 붕괴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연준은 갑자기 불거진 은행 불안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성장률 전망을 올해 0.5%에서 0.4%로 내년1.6%에서 1.2%로 낮췄다.
문제는 연준이 과잉 대응할 위험과 금융 시스템이 예상보다 더 취약할 위험이라고 WSJ는 경고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파산한 은행에 등극하기 전 연준은 금리 인상폭을 0.5%p로 놀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SVB발 은행 불안으로 연준은 금리를 0.25%p 높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 사태가 고립적 문제에 불과해 금리를 더 많이 올리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다시 뒤쳐질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 다른 위험은 금융시스템이 연준 인식보다 더 취약하고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려서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SVB는 정보기술(IT) 특화은행이었지만 지역에 다른 은행들도 보증한도를 넘는 예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미실현 채권손실도 상당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위험해 보이는 중소 은행 예금은 대형은행 혹은 수익률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는 것이다.
2007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몇 주 동안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아니라 긴급 단기자금 적용금리인 재할인율을 낮춰 금융 안정성 도구와 통화정책의 분리를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모기지 위기는 악화했고 결국 몇 달 안에 연준은 통화완화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현재 금융시스템이 15년 전 만큼 취약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을 분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보인다고 WSJ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시애틀 뉴스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뉴스포커스
- 이재용, 印 '재벌 막내아들' 결혼식서 전통의상 차림 찰칵
- 멧돼지로 착각해 '탕'…엽총 오인 사고로 밭일하던 50대 여성 사망
- 민주, 전현희·한준호·이언주 등 최고위원 본선행…원외 정봉주
- 羅·元, 韓캠프 자체 여론조사 보도에 "공표금지 위반, 선관위 신고"
- 전공의 사직서 처리 D-1…전공의 '요지부동' 속 병원만 시끌
- '70대 이상' 취업자 200만명 육박…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
- '쯔양 협박' 구제역 "자진출석"…檢 "일정 수사기관이 정해"
- 한동훈 "정부 잘못되진 않아도 겸손하지 않은 점 인정…변화할 것"
- 아리셀 참사 40대 부부, 유족들 참석한 채 눈물의 발인식
- 배민 "중개료 44% 인상은 오해…총액으론 최대 7.9% 상승 그쳐"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이사회 23명 중 21명 찬성"
- 백종원, 손석희 만나 '연돈 볼가츠' 점주들과 갈등 밝혔다
- 與 전대, 선관위 등 경고에 비방 수위는 낮아졌지만 신경전 지속
- 과일·채소 가격 여전히 '천정부지'…경기 소비자물가 세 달째 2%대
- 헛된 꿈이라던 '최저임금 1만원'…12년만에 현실로
- "학교는 쉬는 시간이라도"…학원 뺑뺑이에 "방학 때가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