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입 '인도 변이' 10개국에서 확산중…"위험한 특징 모두 갖춰"
- 21-04-19
감염력·백신 영향 아직 몰라…" 백신 억제 능력 저해할 수 있는 변이와 유사성"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변이주(B.1.617)가 국내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변이주는 기존 발견된 변이(E484Q, L452R)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 변이(Double mutant)'로, 위험한 특징을 모두 갖춰 확산 방지가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인도, 이중변이 발견 석 달여 만에 감염 2위국으로: 인도는 지난 12일 누적 확진자 수가 1353만 명을 넘어서면서 브라질을 제치고 감염 2위국으로 올라섰다. 그간 13억 규모의 세계 두 번째 인구 대국임에도 누적 확진은 3위에 머물러왔지만, 2차 유행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인도의 2차 유행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단연 이중변이를 지목하고 있다. 한 코로나19 확산 추적 사이트(tracker outbreak.info)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인도의 이중변이 감염률은 1월엔 극히 낮았지만 이달 들어 52%로 급증했다. 지금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마하라슈트라주의 경우 60%가 넘었다.
이중변이는 작년 말 인도의 한 학자가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기존 알려진 변이(E484Q, L452R)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두 변이를 동시에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인도에서 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전문가 의견(Shahid Jamee)이 나왔다.
다만 인도 보건부는 지난달 말에야 이중변이의 존재를 처음 인정했고, 이 변이가 2차 유행의 원인이라는 점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전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만5306명, 신규 사망자 수는 1625명으로 두 집계에서 모두 세계 최대 규모다. 인도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2배 많은 미국과 3위 브라질의 전일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4만2000명대였다.
◇전파력·백신 영향은 아직 조사 중: 아직까지 인도발 이중변이 자체의 전파력과 백신에 대한 영향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발 이중변이에 포함된 한 변이인 L452R의 경우 전파력이 20% 높고, 항체 효능을 50% 이상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번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사람에게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변이가 더 전염력이 높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인도 정부 당국자들은 "이중변이가 확산세 급증을 유발하거나 재감염을 일으킨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인도발 이중변이는 이미 인도를 넘어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발 이중변이는 이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나미비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인도발 입국자를 통해 한국에도 상륙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인도발 입국자 중 지난달 2명, 이달 7명이 이중변이에 확진됐다.
인도정부 주요 과학고문 가운데 한 명인 비제이 라카반은 최근 힌두스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이중변이라는 것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감염됐기 때문에 당연히 우려된다"면서 "인도 과학자들이 정확한 생물학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선 다해 이중변이 확산 억제해야": 전문가들은 이중변이 확산 상황을 우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윌리엄 A. 하셀틴 하버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포브스 기고문을 통해 "B.1.517 변이주(인도발 이중변이)는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이 변이의 확산 상황을 파악하고 억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도 벨로르시 크리스천 의대 가간딥 강 미생물학 교수는 최근 인도 영자매체 스크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면역 반응을 회피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영국 변이가 가장 전염성이 높다는 건 알고 있지만, B.1.617(인도발 이중변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데이터 종합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인도발 이중변이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추적 중인 변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 다양한 변이주에서 보이는 변이 2개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감염을 증가시키고 중화작용을 감소시켜 백신의 억제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 변이와 유사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도발 이중변이는 아직 주요 변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인도 변이는 아직 전파력이나 치명률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관계로 WHO에서도 주요 또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지속 동향을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