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찍은 사진 바로 인스타에…'기내 와이파이' 빵 터진다
- 23-03-22
대한항공, 주총에서 기내 와이파이 운영서비스 의결 예정…상반기 신규 항공기부터 도입
진에어도 정관 변경 의결…지금은 아시아나 등 일부 항공사만 운영
"지상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네요. 카카오톡도 지연 없이 전송되고 사진도 그대로 올라갑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스페인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처음으로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했다. 출장 중에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급하게 10달러를 지불하고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했다. A씨는 "끊김도 없고 속도도 빠르다"며 만족해 했다.
앞으로 이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003490)이 서비스를 도입하며 국내 항공사들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6개 상장사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과 진에어(272450)는 이번 주총에서 기내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내 와이파이는 안전을 위해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된 항공기에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장착해 인터넷 사용이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외항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보편적이진 않아,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정도가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신규 항공기에 먼저 기내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중단거리에 투입되는 A321네오 6기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보잉787-8 7기를 순차적으로 들여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기재를 위주로 도입할 계획이며 향후 전 기종으로 확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기내 인터넷 서비스 운영 사업을 추가했다. 다만 당장 도입하지는 않는다. 정부 허가절차를 마무리한 후 기종을 검토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보잉737, 777등 항공기 26대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도입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A350 항공기 13대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시간별로 1시간은 11.95달러(약 1만5600원), 3시간은 16.95달러, 무제한은 21.95달러다. A350은 미국 LA, 뉴욕과 유럽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본사 주소지를 대구로 이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일정에 맞춰 부문별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21년 3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사퇴 직후 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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