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노트]주사 한방에 알콜중독 상태 벗어나…동물실험서 효과
- 23-03-20
FGF21 치료법 뇌 각성 제어…급성 알코올중독 치료 적용 기대
미 택사스대학교 연구팀, 연구 결과 논문에 게재
한 차례 주사만으로 만취나 알코올 중독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연구팀은 향후 급성 알코올중독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일 미국 택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병원 연구팀은 술에 취한 생쥐에게 간에서 분비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GF21)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더 빨리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8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
FGF21 호르몬은 간에서 분비되는 내분비호르몬의 일종이다. 원래 비만이나 당뇨 등에 관련된 체내 대사 활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FGF21이 신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졸음이나 조정장애 같은 특정 중독증상과 싸우면서 뇌의 각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 보고된 여러 FGF21 호르몬에 관한 연구 결과를 조사한 결과, 음주 후 취하게 만드는 알코올 성분인 에탄올 소비가 FGF21 호르몬 생성을 자극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이 호르몬이 물을 더 마시도록 자극하고 에탄올 소비 욕구를 억제하는 등 음주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FGF21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도록 조작한 생쥐는 정상적인 생쥐보다 에탄올을 투여한 뒤 균형감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신체 방향을 잡는데 거의 두 배나 오래 걸렸다. 이후 일반 생쥐에 에탄올을 투여한 뒤 FGF21을 추가로 투여했다. 실험 결과, FGF21를 투여한 쥐는 일반 쥐보다 의식을 찾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추가 분석에서 연구팀은 FGF21이 청반(locus coeruleus)이라는 특정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청반은 의식을 유지하거나 수면상태에서 깨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하는 부위로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연구팀은 FGF21 농도를 높여 생쥐에 주사한 결과, 중독으로부터 회복하는 속도를 극적으로 가속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FGF21 호르몬이 각성 상태를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분을 활성화 한 것이다.
에탄올 대신 마취제인 '케타민', 불안장애 치료제 '디아제팜', 진정제인 '펜토바르비탈'를 투여한 뒤 FGF21을 투여했을 때는 이전 같은 회복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FGF21이 에탄올에만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은 "FGF21이 한 번에 너무 많은 에탈올(술)을 소비하려는 욕구를 줄이고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이 알코올 대사뿐 아니라 뇌에 호르몬 신호를 보내 의식이나 조정능력 상실 등 중독의 해로 영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간은 생쥐와 인간 모두에서 호르몬을 생성하므로 이 연구 결과는 사람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알코올 중독이나 극심한 음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깨우고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