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추가 파산에도 예금 전액 보장, 美자본시장 랠리
- 23-03-13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뉴욕주의 또 다른 은행이 파산했음에도 미국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장하겠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미국 자본시장이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뉴욕주 금융당국은 12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시그니처뱅크의 자산을 압류하고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수취인으로 임명했다.
SVB가 파산한지 사흘 만에 똑같은 절차를 밟는 은행 파산이 발생한 셈이다. 시그니처뱅크의 총 예금은 885억9000만달러(약120조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예금 전액 보장 : 그러나 미국 자본시장은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이날 미국 당국이 예금 전액을 보장하고 월요일부터 예금을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공동성명을 내고 “모든 SVB 예금자는 월요일부터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투자자들은 예금자들이 예금을 전액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봤었다.
FDIC가 예금자 1인당 최대 25만 달러(약 3억295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하고, 이를 초과하는 예금자의 경우, 은행을 파산하는 과정에서 잉여금이 생기면 비율에 따라 이를 나누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당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예금을 전액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연준 새로운 펀딩 프로그램 마련 : 공동 성명은 또 "오늘 우리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연준은 예금보호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펀딩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 저축협회, 신용조합 및 기타 기관에 최대 1년의 대출을 제공한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예금을 보호하고 경제에 돈과 신용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또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압력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지수 선물 1%-비트코인 7% 이상 급등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수선물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2일 오후 6시 현재(현지시간) 다우선물은 1.01%, S&P500 선물은 1.28%, 나스닥 선물은 1.39% 각각 급등하고 있다. 지수선물이 1% 이상 급등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비트코인도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8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17% 급등한 2만2027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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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SVB가 사실상 파산하자 2만 달러가 붕괴되는 등 급락했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의 공동성명으로 급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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