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이란-사우디, 관계복원 합의에 예멘·시리아 내전 종식 기대감
- 23-03-12
단교 7년 만에 정상화 합의…시리아와 예멘 등에서 양국 간접 대결
"예멘 사태 관련 사우디, 이란에서 양보 받은 뒤 관계 개선 합의했을 것"
중동의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 이란이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합의한 것은 중동 전역 그리고 이 지역을 넘어서 외교안보 지형에 영향에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 세계 외교가를 놀라게 한 이번 발표는 중국에서 양측 정부 인사들이 나흘 간 회담을 벌인 뒤 나왔다. 또한 이란과 사우디 정부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두 달 안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상대국에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과 사우디의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국가안보보좌관이 서명한 10일 협정에는 양국이 2001년 체결한 안보 협력 협정과 무역·경제·투자에 관한 합의를 다시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의 관계 정상화는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사건으로 외교 관계가 끊긴 지 7년 만에 이뤄졌다.
사우디는 2016년 1월 자국 출신 시아파 종교 지도자 셰이크 님르 알 님르를 반정부 시위 및 테러 주도 혐의로 처형했고 이에 이란의 강경 보수파의 과격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하자 이란과 관계를 끊었다.
이후, 수니파와 시아파가 이끄는 이웃 국가들 사이의 긴장은 여러 차례 고조됐다. 양측은 서로를 역내에서 지배를 추구하는 위협적인 세력으로 간주하면서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에서 대립했다.
예멘의 경우, 이란은 2014년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를 몰아낸 시아파 후티 반군을 지원해왔고, 사우디는 2015년부터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공습을 주도했다. 사우디는 또한 자국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란이 지원한다고 비난해왔다.
사우디 주요 석유시설이 2019년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생산 차질을 빚었는데, 당시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이 공격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날 사우디와 이란 간 합의로 예멘 내전은 종식 가능성이 높아졌다. AFP에 따르면 약 일년 전에 발표된 휴전은 지난해 10월 종료됐지만 최근 수주 간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우디가 일부 전투에서 빠지는 합의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멘 사태에 대한 이란의 개입과 관련해 사우디는 이란 측으르부터 양보를 받은 뒤 관계 개선에 합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랍걸프국가연구소(AGSI)의 후세인 이비시 박사는 "이란이 예멘 내 동맹국들에 분쟁 종식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력을 가해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한 사우디는 이란과 관계를 개선하고 잠재적으로 예멘 내전에서 물러나면서 카타르와 튀르키예와의 최근 화해 노력을 포함해 광범위한 외교적 행보를 지속할 수 있다고 AFP는 진단했다.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도 긍정적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시리아 전문가 아론 룬드는 사우디의 외교적 행보는 시리아의 지역 재통합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이란 간 친밀한 관계 때문에 사우디는 이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룬드는 "이런 것들이 연결돼 있는지 현 시점에서 명확하지는 않지만 사우디와 이란 간 반목이 낮아지면 사우디-시리아 간 화해의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
- 방통위 공방 격화…"탄핵안, 野의 언론 장악 야욕" vs "명백한 불법·무효"
- 시대상인가 가족해제인가…패륜자식 상속 배제·친족 재산범죄 처벌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