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으로 건물 20만채 붕괴…건설폐기물 처리도 골머리
- 23-03-04
서울 면적 6분의 1 수준…연간 발생 폐기물 7배
석면, 납,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오염 우려 커져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튀르키예가 건물 잔해 처리 문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진으로 수십만 채의 건물이 무너져 엄청난 양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하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현재까지 15만6000채의 건물이 붕괴하거나 즉시 철거돼야 할 정도로 심하게 부서진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현지 매체 데일리 사바는 무라트 쿠룸 튀르키예 환경도시계획 및 기후변화부 장관을 인용해 해당 수치가 20만2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봤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이로 인해 약 1억1600만~2억1000만톤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했다. 이를 1m 높이로 쌓으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면적에 맞먹는 100㎢(서울 면적의 6분의 1)에 달한다.
이는 1999년 이스탄불 인근 규모 7.8의 서부 대지진 당시 나온 잔해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고 UNDP는 전했다. 이에 대해 UNDP 튀르키예 사무소 대표인 루이자 빈턴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수준의 문제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잔해 처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취재진은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무너진 건물 한 채를 치우는 데 며칠씩이나 소요됐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제거된 건물 잔해 대부분이 무분별하게 매립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경우 2014년이 돼서야 사용이 금지되기 시작해 아직 철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다나 쿠쿠로바 대학의 플라스틱 오염 전문가 세다트 귄도이두 부교수는 "잔해 속에 납이나 미세플라스틱, 석면과 같은 화학물질이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건물 잔해가 연간 튀르키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7배라며 "튀르키예는 이정도의 폐기물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 |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한 조류 보호구역에 건설폐기물이 산처럼 쌓여있다. (하베르튀르크 갈무리) |
환경단체와 야당에서도 부적절한 건설폐기물 처리는 생태학적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튀르키예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괴칸 귀나이딘 "건물 잔해를 도시와 올리브밭, 하천 등에 버리면 새로운 환경재난이 일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에민 비르피나르 환경부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건설폐기물 처리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모두 농업 및 주거지역이나 습지 등 환경보호구역에서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건물 잔해를 가득 담은 트럭 수백 대가 폐기물을 안타키아 인근 녹지와 올리브밭에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하베르튀르크는 하타이주의 한 조류 보호구역에 건설폐기물이 산처럼 쌓인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11개 지역에서 20만여채에 달하는 신규 주택을 1년 안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 "국민연금, 3년 뒤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지출 감당못해"
- "먹고살려면 나와야지"…32도 '폭염'에도 거리로 나선 노인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