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해외여행 수요…각국 관광객 1위는 한국인
- 23-03-03
1월 내국인 출국자 수 178만명, 2019년比 62% 수준
비교적 회복 더딘 방한 수요…5월부터 중국·일본 풀리나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 수요는 이미 코로나19 이전 절반 이상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외국인 방한 수요는 비교적 더딘 회복세다. 업계에선 제1, 2의 방한 시장인 중국과 일본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5월부터 외래객 수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 1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해외 출국자 수는 178만2313명으로 전년 대비 1108.9%(약 12배) 증가했다. 이는 2019년에 약 62% 수준이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 급증세는 각국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을 포함해 괌·사이판, 필리핀·베트남, 유럽까지 한국이 가장 높은 방문객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9만7300명 가운데 한국인이 56만5200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38%에 달하는 비중이다.
코로나19 이후 필리핀과 베트남을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객도 한국인이었다.
지난해 2월 필리핀 국경 개방 이후 한동안 외래객 관광 시장에서 미국이 선두를 차지했으나, 11월 이후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2월엔 한국이 약 30%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11월에 6만4882명, 12월에 9만3799명에 이어 올해 1월에는 13만1314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지난해 한 해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97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6.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괌과 사이판을 찾은 관광객 1위도 한국이었다.
유레일(Eurail)에 따르면 한국인의 2022년 유럽 기차여행 수요는 전년 보다 무려 38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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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가 큐코드 확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5/뉴스1 © News1 |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수요는 빠르게 회복을 보인 반면 외국인 방한 수요는 비교적 더딘 회복세를 나타났다.
올해 1월 43만4429명으로 전년 동월(8만1851명) 대비 430.8%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34% 수준으로 회복했다.
가장 많은 방한 관광객 수를 기록한 나라는 일본으로 6만6900명이 방문했지만, 이 역시 2019년과 비교해 약 32% 회복한 수준이다.
일본 다음으로 대만(4만9477명), 미국(4만9120명), 홍콩(2만6777명), 태국(2만5823명), 중국(2만4946명)으로 가장 많은 방한객 수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선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방한 수요가 5월 기점으로 빠르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1, 2의 방한 시장인 중국과 일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5월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엔 중국은 국경 재개방 이후 처음으로 맞는 노동절 연휴가 있고 일본의 경우 PCR 음성 확인서 제출 및 백신 3차 접종 의무 조치 등 내국인 해외 입국자에 대한 조치가 폐지(5.8)된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5월 기점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와 방한 외래객 수의 격차를 줄여 나가길 기대한다"며 "MZ세대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일본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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