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컨벤션센터 건설업체 과실치사혐의로 고소당했다
- 23-03-02
추락사한 인부 가족, “공사장 2층 바닥 구멍 안전관리 소홀” 주장
시애틀 다운타운의 컨벤션센터 건축공사장에서 2년전 인부 브라이언 필립스(31)가 추락사한 원인은 건설사 측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며 고인의 부인이 킹 카운티 법원에 제소했다.
필립스는 2021년 9월 2층 공사장에서 이동장비에 올라가 일하다가 장비의 바퀴 하나가 바닥에 가려진 구멍에 거리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공사장 밑 도로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인 측의 케빈 콜루치오 변호사는 구멍이 합판으로 덮여 있었고 경고문이나 접근 방비조치가 전혀 안 돼 있었다며 업주 측은 그 위험성을 알았어야 했지만 “알면서 어설프게 가렸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인부노조 회원인 필립스는 청부회사 ‘퍼포먼스 콘트랙팅사(PCI)에 고용됐지만 소송의 피고는 원청 기업인 클라크 건축그룹과 리스 크럿처 루이스로만 돼 있다. 필립스의 부인 제니퍼 필립스는 그가 사망한 다음해인 작년 여름 유복자 아들을 출산했다.
사고발생 약 6개월 후 주정부 노동산업부(L&I)는 건축회사 클라크 건축그룹과 청부업자 퍼포먼스 콘트랙팅사(PCI)에 안전소홀 책임을 물어 2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L&I는 공사장의 구멍은 인부와 장비의 최소한 2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물질로 덮도록 돼 있다며 해당 공사장에서 발견된 구멍 6개가 모두 합판으로 덮여 있었지만 이 합판은 1만1,000 파운드인 접개식 이동장비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L&I는 두 원청 기업이 벌금부과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아직까지 2만달러 벌금을 납부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20억달러가 투입된 신축 컨벤션센터는 지난 1월 개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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