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천문학적 비용'…AI 챗봇 두고 고심하는 구글
- 23-02-23
검색엔진에 AI 접목해야…내년까지 최소 60억달러 들어
챗GPT 활용한 MS '빙'…'검색 왕국' 구글 아성에 도전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투자를 두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고심하고 있다. 챗GPT에 대항해 AI챗봇 '바드'를 시장에 선보이긴 했지만, 이를 자사 검색엔진인 구글에 접목하려면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바드를 활용해 사용자 질문에 대답하려면 기존의 키워드 검색방식보다 비용이 10배 이상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세 조정'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는데 최악의 경우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AI챗봇을 통한 잠재적 광고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 탓에 자칫 알파벳 전체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알파벳이 벌어들인 순수익은 600억달러(약 77조원)다.
모건 스탠리는 구글이 바드를 활용해 검색엔진을 운용하려면 2024년까지 최소 60억달러를 들여야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구글은 총 3조3000억건의 사용자 검색을 처리했다. 이중 절반을 AI챗봇이 50자 내외의 답변으로 처리한다고 가정할 경우 나온 계산이다. 사용량이 폭증하거나 답변 내용이 길어질 경우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고성능 반도체 쓰고 전기 많이 먹는 AI챗봇…기존 '키워드 검색' 대비 50% 이상 비싸
다른 IT기업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챗GPT를 출시해 전 세계적인 AI챗봇 열풍을 이으킨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적절한 시점에 유료화를 해야겠다"며 챗GPT 구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비싸다고 했다. 챗GPT 검색 1회당 답변 비용은 2센트 정도(약 250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오픈AI는 챗GPT 출시 2개월 만에 유료 서비스를 내놓았다.
검색엔진 사이트 '유닷컴'의 CEO 리차드 소처 역시 AI챗봇을 자사 응용프로그램에 추가하려면 비용이 기존 대비 3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한다고 밝혔다. 구글 내부 관계자는 이마저도 AI챗봇의 성능과 효율, 사용자 이용률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이처럼 AI챗봇을 운용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이유는 답변 방식이 기존의 검색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AI챗봇은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인터넷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질문에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대답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에 대해 관련된 홈페이지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상술해주는 형태다.
이러한 AI 기반 검색처리 과정은 우리 뇌가 신경망을 통해 결론을 내리는 과정과 비슷해 '추론'(inference) 이라고도 불린다. 정보 목록에서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를 '스캔'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컴퓨팅(연산)을 해야한다. 따라서 AI챗봇은 기존의 검색엔진에 비해 고성능의 직접회로(IC)를 필요로 하며 보다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MS, 검색엔진 빙에 챗GPT 탑재해 구글 '맹추격'…검색시장 1위 지키려면 투자해야
그러나 알파벳은 천문학적인 비용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AI챗봇 바드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 초 챗GPT를 자사 검색엔진 '빙'(Bing)과 결합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MS는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91%)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규모는 지금까지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바드는 챗GPT와 비교했을 때 답변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S의 추격에 당황한 구글이 지난 8일 기존에 개발했던 언어 생성 프로그램 '람다(LaMDA)'를 부랴부랴 개량해 바드를 공개했는데 홍보 영상에서조차 부정확한 정보를 제시했다. 이로 인해 알파벳 주가가 전날보다 7%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는 AI챗봇 운용에 대해 앞으로도 각 IT기업 차원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확성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에 이를 올바른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뉴스포커스
- '최저 2.88%' 주담대 금리 더 떨어졌다…가계대출은 나흘 만에 2조 '쑥'
- 장마에 채소 '무르고, 녹고'…"8월에 가격 더 오른다"
- 임성근 결국 '불송치'…'채상병 사건' 오늘 수사 결과 발표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
- 尹, 해병 특검법 미 순방 후 거부권…임성근 불송치 '주목'
- 수출호조에 하반기 경제 '청신호'…"금리인하 시점이 반등폭 좌우"
-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외인 후보자 협상 결렬
- "허웅은 걸X, 여자에 미친 X…드리블하는 애가 주먹질을" 충격 제보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