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서 성폭행 미수범 제압한 20대女…정체는 보디빌더[영상]
- 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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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 트위터 갈무리) |
미국의 한 체육관에서 홀로 운동하던 여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려 달려든 남성을 제압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해당 남성이 납치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 여성은 다른 여성들을 향해 조언을 남겼다.
지난 16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달 22일 밤 10시40분쯤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체육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힐스버러 측은 "나샬리 알마(24)가 아파트 체육관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 자비에르 토마스-존스(25)를 물리쳤다"며 "알마는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고 적었다.
영상을 보면, 당시 홀로 운동하고 있던 알마는 자비에르가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어줬다. 몇분 뒤, 자비에르는 알마에게 접근하더니 알마의 몸에 손을 대려 했다.
이에 알마는 "저기,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나한테서 떨어져. 나 좀 그만 건드려"라고 말하며 자비에르 몸을 밀쳤다. 알마는 운동기구를 사이에 두고 자비에르와 대치하면서도 휴대전화를 들고 신고할 준비를 했다.
이어 알마는 다른 공간으로 도망쳤다. 뒤따라온 자비에르는 알마에게 달려들었고, 알마는 그의 머리와 얼굴을 때리며 강하게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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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 트위터 갈무리) |
자비에르가 알마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깔고 누워 압박하자, 알마는 손을 움직여 곧장 911에 신고했다. 동시에 그의 얼굴에 주먹과 휴대전화를 재차 휘두르는 등 발버둥 쳤다.
알마는 자비에르와의 실랑이 끝에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고, 빠르게 근처 아파트로 도망갔다. 결국 자비에르는 경찰에 붙잡혔으며, 성폭행 및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감된 상태다.
현역 보디빌더 선수로 알려진 알마는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부모님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늘 말씀하셨다. 또 엄마는 항상 제게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거나 만지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난 그가 접근하자마자 그를 밀어내거나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반격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끝까지 저항했고 결국 그는 포기했다"며 "다른 여성들 역시 이런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다면, 항상 '반격'해야 한다. 맞서 싸워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신고해라. 경찰이 더 빨리 정보를 얻을수록 더욱 신속하게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드 크로니스터 힐스버러 보안관은 "용의자의 행동과 그가 젊은 여성을 노리는 방식은 역겹다"면서 "알마의 힘, 용기, 결단력은 인상적이다. 경험담을 나누는 알마의 용기가 다른 많은 여성의 삶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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