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7세 유방암 결국 가슴 절제…"4억분의 1 확률"
- 23-02-16
<유방절제술을 받은 마우라 무뇨스(7)가 어머니 옆에 서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pagina7' 갈무리)>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유방암이 발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가운데 칠레의 7세 어린이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왼쪽 가슴을 절제한 소식이 전해졌다.
칠레 매체 'pagina7'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서 약 120㎞ 떨어진 키요타 출신의 마우라 무뇨스(7)에게 유방암 의심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2021년 5살이 되던 때다.
그의 엄마 파트리시아 무뇨스는 "2021년 10월 어느 날, 딸을 목욕시키고 말린 뒤 로션을 발라줬을 때 딸의 왼쪽 젖꼭지 아래에 작은 콩알 같은 게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회상했다.
이에 파트리시아는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으나 칠레의 열악한 의료 상황 때문에 종양은 갈수록 커졌다. 대기 줄이 길고, 미성년자에게 이런 종류의 암이 발생한 이력이 없었기 때문에 수술을 집도하겠다는 의사도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마우라는 2022년 4월이 돼서야 본격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파트리시아는 "유두는 많이 자랐고, 보라색으로 변했다. 딸은 8월에서야 유방절제술을 받았다"며 "두 달 후 제거한 종양이 유방암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마우라는 유방암을 앓는 세계 최연소 환자로 기록됐다. 전 세계적으로 마우라와 같은 사례는 찾을 수 없는 탓에 그의 가족들은 유방암이 어떤 상태였는지, 전이가 있었는지 등을 비롯해 다음 치료과정과 검사 결과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파트리시아는 "끔찍한 일이었다. 딸은 혹을 포함해 가슴을 완전히 제거했고, 불구가 됐다"며 "오른쪽 유방에도 혹이 나타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지금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딸의 유일한 걱정은 '수술로 머리카락을 잃고 싶지 않다'였다. 그저 젖꼭지가 없는 가슴을 보며 예전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평행 한쪽 가슴 없이 살아가야 하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큰 상처를 입을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파트리시아 가족은 딸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치료를 위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파트리시아는 "마우라에게 평생 후유증을 남길 암을 끝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칠레 암환자협회 펠리페 타글 회장은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유방암이 발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마우라와 같은 사례는 없었다. 4억분의 1의 확률로 유방암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칠레 대학 임상 병원의 유방 전문가인 마리오 파르도 역시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했다. 같은 병원의 방사선 전문의이자 유방암 전문가인 패트리샤 아란시비아는 "유방암은 칠레와 세계 여성의 암 사망 원인 1위지만, 50세 이상에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시애틀 뉴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뉴스포커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