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땅 흔들리자 1초만에 건물 '와르르'…지진 당시 CCTV 공개
- 23-02-13
섬광과 함께 붕괴…먼지구름 피해 도망치는 시민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일주일만에 지진 발생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 경찰청을 통해 받은 지난 6일 지진 발생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튀르키예 남동부에 위치한 디야르바키르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영상에는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를 덮쳤을 때 아비규환이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진 발생 시각 2분만인 지난 6일 오전 4시19분쯤에는 섬광과 함께 화면이 흔들리면서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한순간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가로등이 꺼지고 일대가 뽀얀 먼지 구름으로 뒤덮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잔해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과 도시를 집어삼키는 먼지를 뒤돌아보며 달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담겼다.
건물을 피해 도로 한 가운데로 도망가는 시민이 전속력을 달리는 자동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순간도 포착됐다.
한편 현재까지 두 나라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만3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3574명으로 늘어 총 3만3179명으로 집계됐으며 유엔은 최종 사망자 수는 최소 이보다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기적과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는 진앙지 인근인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44세 여성 나임 하님이 골든타임 72시간을 훌쩍 넘긴 165시간만에 구조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에서는 아이세라는 10대 소녀가 지진 162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고 10살 소녀 큐디도 지진 발생 147시간 만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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