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 성공했지만 위기 올 수도…위험 요인 2가지
- 21-04-15
각국 규제당국 앞으로 암호화폐에 엄중한 잣대 들이댈 것
미국의 1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나스닥 직상장 첫날인 14일(현지시간) 준거가격 대비 31.3% 폭등한 328.28달러로 마감됐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즉 시총은 858억 달러에 달했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암호화폐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그러나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너무 심해 : 일단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식 상장된 만큼 앞으로 규제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란 점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상장 첫날 31.3% 폭등해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을 높이 샀다. 코인베이스의 올 1분기 순익은 최대 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도 18억 달러를 기록, 이미 전년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가 급등함에 따라 개미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다. 암호화폐가 상승하자 거래량이 늘었지만 암호화폐가 하락하면 거래량은 급격하게 준다. 코인베이스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년 말 비트코인은 2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다음해 비트코인은 3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거래량은 뚝 떨어졌고, 거래소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암호화폐의 겨울’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은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지만 언제 하락세로 돌아설지 모른다. 하락세로 돌아서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다. 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인베이스가 극복해야 할 점은 이처럼 가격변동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규제당국 감시 더욱 정교해질 것 :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가 더욱 정교해지고 엄격해질 것이란 점이다.
코인베이스가 정식 상장회사가 된 만큼 미국의 규제당국은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
이전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재무부는 암호화폐가 정당한 화폐로 대접받기 위한 전제조건은 소유자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암호화폐의 근본취지에서 벗어난다. 암호화폐는 익명성으로 인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규제당국은 코인베이스가 제도권으로 들어온 만큼 제도권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인준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불법적으로 쓰이는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 거래의 소스와 거래자의 신원을 밝히고 거래를 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 코인베이스 상장 계기로 암호화폐 단속 벌어질 것 : 실제 코인베이스 상장을 계기로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편입된 만큼 그에 준하는 제도권의 규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라이벌 업체인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시 파월은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의 불법적 사용을 단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CNBC와 인터뷰에서 “몇몇 국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이 있을 것이란 정보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몇 개 국가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의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이 이뤄진다면 암호화폐 업계에는 가장 큰 충격이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익명성이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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