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인플레 전쟁 승리 선언 시기상조"
- 23-02-09
로이터 인터뷰…"연준 금리 고점 5% 넘겨 한동안 지속"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 이르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끈질지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5% 넘게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는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한 달 수치가 좋아 보인다고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5%까지 올리고 한동안 기다릴 가능성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3.5% 혹은 4%로 내려가 그 수준을 유지해도 "금리는 5%를 넘어야 하고 그러면 시중의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거의 7%까지 올랐다가 12월 5%대로 내려왔지만 연준 목표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다이먼 CEO와 로이터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부터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시카리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까지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 이슈 이외에도 제이미 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부채 증액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인한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는 잠재적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제이미 CEO는 "디폴트(국가부도)할 수 없다"며 "미국에 영구적 피해를 끼치고 미국 미래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도 다른 월가 은행들처럼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채용을 늘린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전세계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중"이라며 "해외에서 소매 금융, 기업 금융부터 시장 중개까지 다양한 뱅커들을 여전히 채용하고 있다"고 말햇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월가 주요 은행들은 경제 전망악화와 거래 부진을 이유로 직원 수 천명을 정리 해고했다. 최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들 역시 감원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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