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한인회장 "여진 120차례 공포에 집에 못 들어가…눈·비에 구조 난항"
- 23-02-07
피해지역 교민들 앙카라로 이동…한인 대학생 연락 안돼 걱정
"참혹하고 끔찍하죠. 현재 눈·비가 내려 구조 작업도 힘듭니다."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3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 교민들이 참혹한 현지 상황을 알렸다.
김영훈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장은 7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시 여진이 오거나 훼손된 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현지 주민들과 교민들은 영하권 날씨에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튀르키예인들은 1999년, 2011년 강진을 경험해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침울한 상태"라며 "주민들은 집 밖에 계속 서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단독 주택 사는 이웃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교민 피해 상황도 알렸다. 김 회장은 "현재 교회가 하나 무너졌고 아다나 지역에 거주하던 9가구가 앙카라로 이동했다"며 "이스탄불 대학에 재학 중이던 한국인 학생 한 명이 하타이 지역에 여행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피해 지역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새벽에 엄청나게 큰 지진이 있어서 굉장히 무서워했다"며 "이스탄불이나 다른 지역에서 지진을 경험하고 그쪽으로 이사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특히 겁을 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터키에 거주하는 교민은 총 3500여명 정도로 2500여명이 이스탄불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되는 여진과 열악한 현지 사정 등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여진이 120차례 더 왔는데 강도가 4~6으로 웬만한 지진이다"며 "지역에 따라 눈이나 비가 오고 추위 탓에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대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진 피해 지역이 방대해서 외곽 지역에 위치한 피해자들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 등에 따르면 오전 4시17분 초진 이후 튀르키예에서 최소 2316명이 숨졌으며, 로이터·AFP통신은 시리아에서 최소 144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1만2000명 이상이 다쳤고, 시리아에서도 3400여 명이 다쳤다. 지금까지 총 5606채의 건물이 무너졌다.
김 회장은 "1999년 지진이 7.4 강도였는데 공식 사망자가 1만8000명이었다"며 "이번 지진은 밀집은 안 됐지만 지역이 넓어서 적지 않은 사망자가 나올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다.
![]() |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
- 방통위 공방 격화…"탄핵안, 野의 언론 장악 야욕" vs "명백한 불법·무효"
- 시대상인가 가족해제인가…패륜자식 상속 배제·친족 재산범죄 처벌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